(2) 퀘벡의 가장 큰 공원, 아브라함 평원

Plains of Abraham

Tom입니다.

밤 12시가 넘어서 퀘벡에 도착한 저희는
예약한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짐도 못 풀고
그냥 기절한 채로 잠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찍은 호텔 로비.

그 와중에 찍은 방.
체인 호텔들이 워낙 비싸서
그냥 부킹닷컴에서 예매한 랜덤한 호텔인데
알고 봤더니 한국인 패키지 팀들도 여기서 자더라고요.
퀘벡에서 거의 가장 큰 호텔이라 그런가...

그러나... 역시 시차 때문인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흐... 여기가 퀘벡이군요!

날씨는 맑아보이나...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고,
거의 캐나다에서 제일 추웠던 날입니다;;

저희가 맨 처음 향한 곳은 호텔 바로 앞인
아브라함 평원 (Plains of Abraham) 입니다.

아브라함 평원은 사실 서울 전쟁기념관과 비슷한 그런 곳입니다.
이 평원에서 1759년, 프랑스군과 영국군과의
전쟁이 일어났던 곳으로 영국군이 여기서 승리를 거둡니다.
(여기서 명장이었던 영국의 울프 장군과
프랑스의 몽캄 장군 모두 전사하는 엄청나게 큰 전쟁이었다고 하네요.)
결국 프랑스군이 지고 캐나다는 영국령이 되고 말았지만...

아무튼, 1900년대에 이르러 퀘벡으로 땅이 반환되었고
퀘벡 시에서는 여기에 공원을 만들고 박물관을 만들어
지금까지 그 모습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아무튼, 퀘벡 시내 한복판에 있고
근처에 영국군 요새도 있는 관광 명소라
모든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그런 곳이라는 거.

참고로 저기 저 초록색 녹지가 전부 공원입니다...ㄷㄷㄷ
엄청 큰 공원이고, 안에 차도 다닐 수 있어요.

이렇게 차도와 인도가 분리가 되어 있고,
사람들이 조깅도 많이 하고...
저 멀리서는 운동부에서 훈련도 하고 있더라고요.

저기 왼쪽에 원반 같은 게 위에 있는 건물이
저희 호텔이었습니다.
그리고 초록색 지붕은 박물관입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허드슨 강이 보입니다.
건너편에 있는 도시가 Levis입니다.

사실 사진을 많이 찍었으나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아주 많진 않네요;;

이 길로 쭉 따라가면 올드 퀘벡이 나옵니다.
그리고 도깨비네 집도 나오죠.

첫 날 도착해서 이 광경을 보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단풍은 아직 좀 이른 것 같았지만...
날씨가 좋은 것에 만족해야죠

저 멀리 캐나다 국기도 휘날리고...

조금 더 걸어가니 여기에 도착.
도깨비네 동네에 왔습니다.

사실 위에서는 동쪽 부분만 본 거고,
서쪽 끝에는 미술관이 있고...
저희 호텔 앞인 중간에는 이런 작은 광장이 있었습니다.

가운에 말 탄 동상은 영국의 울프 장군인데,
퀘벡 사람들이 워낙 싫어해서 옛날에 파손도 많이 하고
계란 세례도 많이 맞고 했다네요.

이 분이 바로 위의 울프 장군입니다.

마침 할로윈이 한 달 남았다 보니,
이렇게 Haunted Garden이라고 정원을
할로윈 컨셉으로 꾸며놓았습니다 :)

이런 이름 모를 사람들 묘지도 있고...

관도 갖다 놓았습니다.
참고로 저 호박들은 모형이 아닌
실제 호박들이었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무시무시한 감옥도 있고요

정체 불명의 호박 마차...

무서운 허수아비와 해적 이야기
아무튼 이렇게 재밌는 걸 보고,
밤에 안 올 수 없겠죠.

와.. 밤에는 사실 무섭다기 보다는
오히려 잘 꾸며 놓아서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박마차 조명도 너무나 예쁘고요 ㅋㅋ

사실 무서워야 하는데...
연신 잘 꾸몄다며 감탄만 ㅋㅋㅋ

퀘벡에서 가장 큰 공원인 아브라함 평원,
매우 큰 공원인만큼 볼거리도 많은 곳입니다.
(아, 그런데 박물관은 잘 모르겠어요 사실.
크게 볼 것 없는 것 같아서 안 들어갔어요 ^^;;)

군데군데 방문하셔서 즐거운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
다음 편에는 반드시 도깨비 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