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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Nov 19. 2017

(5) 퀘벡 올드타운 맛집

Paillard와 St. Malo Cafe

Tom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여행도 밥을 먹으면서 돌아다녀야
힘이 나는 법이죠.

아침에 샤또 프롱트낙을 구경한 다음,
날도 춥고 배도 출출하고 해서
잠깐 들어간 퀘벡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
페이야드(Paillard) 입니다. (링크)


저희는 10시 쯤에 갔는데, 이 때는 아주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나중에 되니 줄이 엄청 길어지더라고요.
특히 한국/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소문난 곳인 것 같았습니다.

가격은 요즘 강남/압구정 쪽 빵집과 비슷한 것 같아요.
둘이서 크로와상 샌드위치 세트(샌드위치+과일+커피)와
빵 하나, 마카롱 하나를 주문했는데 약 12,000원 정도 나왔네요.
(캐나다 달러 $13)

우리나라 빵집들과는 다르게,
이런 유리장에 보관한 다음 점원들이 직접 꺼내줍니다.
(사실 미국 친구가 우리 나라 파리바게뜨에서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빵을 집는 걸 보고는
생각보다 불편해 하더라고요;;;)

매장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오른쪽에는 카페가 있는데,
수프와 샐러드를 팔아서 가벼운 점심 식사도 가능합니다.

주문한 크로와상 샌드위치 세트.

크로와상이...
안에 계란+햄+치즈만 들었는데
빵이 정말정말 맛있어서 단숨에 해치웠습니다.
서울에 크로아상이 유명한 가게들
(곤트란쉐리에, 아티장베이커스)
못지 않게 훌륭한 맛입니다.

그리고 이 깨찰빵 비슷한 빵과 마카롱도...
파리의 빵집 못지 않은 프랑스의 맛이었습니다.
올드 퀘벡 내에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어요.
막상 식당이나 호텔 조식 이런 건 좀 부담스럽고...

이제 또 돌아다니다가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사실 점심은 미리 찾아놓은 곳이 있었고,
비자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바로 이 곳입니다.


카페 생 말로(Cafe St-Malo)라는 작은 퀘벡 음식점이고,
Lower Town 쪽에 있습니다. (링크)

정말 프랑스에서 보던 비스트로 느낌이네요.
그리고 밖에는 메뉴도 있습니다.

들어가니 미리 예약해 놓은 자리로 주는데,
왜 예약을 했는데도 주방 바로 앞이었을까요..;

메뉴입니다.
$12를 추가로 내면 수프와 디저트, 커피가 나오는
세트메뉴가 되네요.
저희는 그냥 일반 메뉴로 했습니다.
저기서 오른쪽에 있는 Fish Soup 하나랑..

그리고 Raviolis de cerf, sauce rose
(로제 소스를 곁들인 송아지 라비올리)
Aubergine gretinee, sauce napolitaine
(나폴리탄 소스의 가지 그라탕)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투박하게 썰은 바게뜨가 나오고...
상상하는 그 맛입니다.

퀘벡에만 있는 보레알 맥주입니다.
생각보다 맛있는 맥주더라고요.
연한 색이 라거, 진한 색이 IPA인데
IPA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퀘벡 사람들이 여기서 모임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분들 때문에 주방이 밀려 1시간 걸림..ㅠㅠ)

테이블은 한 10개 정도로, 매우 작은 식당이니
미리 예약을 해 두시길 권장합니다.
손님들은 이상하게; 중국 사람들 반, 현지인 반이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많이 안 알려진 곳인가봐요.

둘이서 나눠 먹을 Fish Soup.
생선이라 해서 특별한 걸 기대했는데...
들어간 생선을 보니 참치 -_-;;;
그런데 홍합도 들어있고, 의외로 또 맛은 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따뜻한 국물이
좀 땡기기도 했거니와...

제가 주문한 송아지 라비올리입니다.
Yelp에서 초강추! 하던 메뉴인데 그럴만 했습니다.
일단 양도 많고... 라비올리 안에 고기가 꽉 들어 있네요.

테리가 주문한 가지 그라탕입니다.
가지 하나를 통째로 세로로 썰어서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운 요리인데...
가지가 워낙 좋아서 제가 야채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만, 모든 음식들이 치즈듬뿍 이라서 금방 질린다는 게...
아무리 느끼한 걸 좋아하는 저도 좀 빡셌네요;
4명 정도 가셔서 다른 것도 주문하시고 하면
보다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맥주 한 잔씩 하고, 메인 하나씩 먹으면
대략 6만원(캐나다달러 $70) 정도 나옵니다.
물론 팁이랑 세금 포함이고요.
(메뉴판 숫자는 저렴한데 왜 이리 많이 나오냐고 하면...
세금 15% + 팁 15%라서 거의 30%가 추가로 붙습니다..ㅠ
이 사실을 알고 저희는 여행 중반부터
패스트푸드만 먹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상, 퀘벡에서 아침, 점심 먹기 좋은 곳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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