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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Jul 06. 2016

3월의 도쿄 벚꽃 여행기 (8)

고양이 한 마리 못 만난 고양이 마을, 야나카긴자

아침에 '벚꽃이 어디에 피었을까' 고민을 하다,
야나카긴자에 가 보기로 합니다.


아침에 오니기리밖에 안 먹어서 약간 출출하기도 하고..
사람 없는 고양이 마을이라고 해서 뭔가 기대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베쯔니님 블로그 : http://likejp.com/3583)


뭔가 위 블로그 느낌 같았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여긴 주말에 가면 안될 곳이더군요 -_-;;
(여행의 유일한 오점이랄까...)


야나카는 근처의 네즈, 센다기와 묶어서 '야네센'이라고도 많이 불리는 곳으로,
근처 야나카 령원(묘지)의 벚꽃이 유명합니다.
또한 절/신사 등이 많아 참배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뭔가 차분한 일본 옛날 동네 느낌이랄까?
그리고 야나카긴자라는 상점가 또한 일본의 전통 상점 거리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저희는 일요일에 가서 이 점을 생각 못하고 갔더니 사람이 참 많았고..
묘지에선 향 냄새가 나고, 고양이들은 얼씬도 안 하고, 벚꽃은 피지도 않았고...-_-


평일 낮에 갔다면 오히려 한산하고 좋았을 텐데,
주말에 가긴 아무래도 적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선 센다기역 1번 출구로 나가 야나카 쪽으로 길을 건너면 100년이 넘었다는 노포 센베이 집이 보입니다.
무려 1875년에 창업을 했다네요.

가격도 그 때 가격이 아닌가 의심이 되긴 해요...

설탕 센베이인데, 정말 옛날 맛입니다 ㅋㅋ
사실 아주 맛있진 않은데, 경험삼아 맛보길 추천드립니다.

여기도 지나가다 본 만쥬집.

만쥬 한 줄이 110엔, 이것도 놓칠 수 없죠.

흑설탕 만쥬 한 줄만 구입.

안에 내용물이 제법 실합니다.
10개나 들어있네요!

센베이와 만쥬로 배를 약간 채운 후, 야나카긴자로 향합니다.

야나카긴자 입구.
의외로 사람들이 많습니다.

확실히 옛날 동네라 노인들이 많긴 하네요.

야나카긴자의 마스코트, 고양이 두 마리.

유명한 가게인가 봅니다.
사람들이 다 멘치카츠를 사서 저도 그걸로...

아침부터 아주 속이 든든하네요...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금요일에 키치죠지에서 못 먹었던 멘치카츠의 한을 푸네요.

도시락 하나에 200엔이라니.
서울도 강남/을지로가 비싸듯이, 여기도 그런가 봅니다...

빵집에선 고양이 관련 빵들로...

야나카긴자에서 유명한 아톰 빵집입니다.

주인 아저씨가 아톰 팬이시라네요..
안에 아톰 장난감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안에 사진은 못 찍었네요;)

골목 끝에 위치한 이카야끼집.
오꼬노미야끼와는 달리, 오징어만 들어간 이카야끼집입니다. (이카=오징어)

여기도 상당히 저렴하네요...

주인아저씨가 혼자 일하시느라 바쁘셔서 좀 오래 기다렸습니다 -_-;;

기본 이카야끼. 혼자 혹은 둘이서 낮술 한 잔 하기 딱 적당한 사이즈네요.

잔뜩 먹어 배부른 배를 땅땅 두드리며 산책을 하려고 했으나...
아까 말했듯이 참배객+자동차+관광객들 때문에 고양이 한 마리 없고 벚꽃도 없어 Fail.

쭐레쭐레 걸어 그냥 닛포리역까지 걸어옵니다.


군것질 좋아하시는 분들은 야나카긴자가 마음에 드실 것 같아요.
꼭 평일이나 한적한 때 들리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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