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진짜 수익률은 연평균 22%?

정확한 수익률은 계산은 꽤나 복잡하다.

2009년 1월부터 지난 2020년 6월 7일까지의 수익률은 연평균 18%라고 했지만, 사실은 연평균 약 22%쯤 됩니다. (이게 뭔 소리인가요?)

정확한 수익률 계산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처음 투자에 시작한 돈으로만 계속 재투자를 하지 않고, 추가로 불입하기도 인출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연 초에 1,0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지만 5월에 500만원을 추가로 투자했다가 11월에 500만원을 회수했다고 합시다. 연말에 총 5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수익률을 계산해야 할까요? 연초와 연말만 계산한다면 어쨌거나 연초에 1천만원으로 500만원의 수익을 냈으니 50%인 셈입니다. (네, 엉터리지요) 좀 더 정확하게 계산을 위해, 연평균 잔액으로 해 본다면 500만원을 6개월간 투자한 것을 250만원으로 더해서 연평균 1,250만원으로 500만원의 수익을 냈으니 40%가 됩니다. (6개월을 투자한 시기에 따라(예를 들어 1월부터 6개월 vs 5월부터 6개월) 시간가치를 반영할 수도 있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으니 이걸로 계산하지요)

그런데 1,000만원 초기 투자는 제 자금이었지만 중간에 투자했다가 회수한 금액 500만원은 은행에서 잠깐 빌려 쓴 대출이라고 해보죠. 그렇다면 총투자금은 연평균 1,250만원이 아니라 투자금액 1,000만원이고 수익에서 6개월치 은행이자를 차감하는 게 더 정확한 계산으로 볼 수 있습니다. 6% 금리로 빌렸다고 한다면 13만원 정도 이자가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제 투자금 1,000만원 대비 485만원 수익금으로 수익률은 48.5%가 됩니다.

40% vs 48.5%, 투자한 전체 금액으로 수익을 계산하는가와 본인의 투자금액만으로 수익을 계산하는가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만약에 초기 투자금 1,000만원 중에 절반(500만원)도 은행에서 빌린 돈이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500만원으로 은행 이자 45만원을 제외하고 455만원을 벌었으니 수익률은 91%가 됩니다. (와우~!) 비슷한 맥락에서 기업도 사업을 할 때, 가지고 있는 모든 총자산으로 벌어드리는 수익을 총자산순이익률(Return of Asset;ROA)라고 하고, 자기 자본금 기준으로 벌어드리는 수익을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f Equity;ROE)라고 합니다. 기업에 투자를 할 때도 이 두 가지 기준을 고민하면서 기업을 선별할 때 활용해야 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제 수익률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자본만으로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저 역시 주식투자로 큰 이익을 거둘 만큼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자금의 일부는 은행 대출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주식투자에 대출이라니? 손실 나면 어쩌려고? 불안하지 않나요? 맞는 방법인가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또 드리자면 길어지니 이것도 다음에 설명해 보겠습니다.)

그래서 대출로 인해 발생하는 이자를 수익에서 차감해, 연평균 수익률을 계산하면 11년간 연평균 약 22% 정도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다음으로 거래한 종목을 살펴보면, 11년간 49개 종목을 사고, 32개 종목을 팔고 17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장 짧게 가지고 있는 종목은 20일 정도였지만, 60% 이상 1년 이상을 보유했었고, 지금 보유 중인 종목은 2013년 1월에 투자를 시작해 들고 있는 몇몇의 종목도 있으니 거래를 적게 하는 편입니다. 제 과거 투자종목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 좀 더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작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라는 주제에는 초입에도 도달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가 어떤 거래하고 성과를 냈는지 설명하는 것이 저와 비슷한 투자를 하거나 더 나은 투자를 하시려는 분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이유도 다음에 좀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