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도했던 글쓰기 환경 구축기

by 일로

일본 도쿄에는 마감 전에는 나갈 수 없는 원고 작성을 위한 카페가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읽다가 나도 마감 기한을 둬서 글을 써보려 했던 시도했던 방식이 떠올라 기록해 본다.



가장 처음 시도했던 방식은 습관을 만들어주는 앱인 '챌린저스'에서 2주 동안 주 3회 블로그 글쓰기 챌린지에 참가하는 것이었다. 챌린저스는 내 돈을 스스로 인질 삼아 글쓰기 환경을 만든다. 내가 원하는 만큼 돈을 걸고 달성률이 85% 이상이면 돈을 환급받고 그 미만이면 달성률만큼만 돈을 받을 수 있다. 자정 전까지 블로그에 포스팅한 스크린샷을 업로드하면 인증이 완료된다.


나는 글쓰기 챌린지를 7번 참여했다. 참가 금액으로 얼마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있기도 했고 없기도 했다. 비교적 돈이 없었던 대학생 때는 최소 참여 금액인 만 원만 걸어도 달성률이 100%였는데, 직장인이 되고서는 만 원을 거니까 달성률이 0%, 50%밖에 되지 않았다. 5만 원은 걸어야 달성률이 다시 100%에 근접했다. 이제 고작 만 원으로는 동기 부여가 안 되나보다.



또 다른 방식은 카톡 단톡방에서 서로 인증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사람들과 조금 더 연결되어 있다는 분위기 덕분에 동기 부여가 된다. 두 방식 모두 모르는 사람들과 진행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있지만, 아무래도 카톡이 더 익숙하니 더 쉽게 소통하게 되는 듯하다.


여러 곳에서 해봤는데 어떤 곳은 챌린저스처럼 달성률에 따라 참가비를 환급해주는 곳도 있었고, 환급이 없는 서비스도 있었다. 내가 경험했던 한 곳은 단톡방에 관리자 한 분이 매일 밤 11시 즈음에 인증을 독려하고, 자정이 지나면 참가자별 인증 유무를 엑셀로 정리해서 공지했다.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만 이렇게 관리자 한 명이 생기니 참가자 간 소통은 자연스럽게 잘 안되는 것 같기도 했다.



일본의 원고 작성 카페 글을 읽은 덕분에 오랜만에 위의 두 방식으로 글쓰기 환경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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