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쉬지 않고 달렸다. 최대한 느린 속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초반에 7분 30초에서 8분 사이 페이스로 뛰니, 정강이 근육이 묵직해지지 않아 워밍업이 잘되는 것 같았다.
6km 정도 달리니,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의식해서 달려야 했다. 이 느낌은 올해 5월 하프 마라톤 12km 구간에서 경험했다. 아직 몸이 적응을 못 해서 그런 것 같다. 저녁은 고기로 든든하게 먹어서 식사가 문제는 아닐 것이다.
조금 더 달릴 수 있었지만, 오늘 하루만 달리고 말 것도 아니니, 무리하지 않았다. 달린 뒤 10분 간 걸으면서 땀이 증발하며 느껴지는 시원함을 만끽했다. 인내심을 가지면서 러닝한 건 하프 마라톤 이후 오랜만이다.
오늘은 최근 기온에 비해 23~24도로 유난히 낮았다. 다시 기온이 올라가면 이것보다 훨씬 더 힘들겠지. 그래도 이렇게 더운 날에 단련해 놓으면 가을 즈음에는 더 편하고 즐겁게 달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당분간은 속도에 연연하지 말고, 더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