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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배추 May 28. 2024

백일동안 매일 쓰는 일기

34. 치과

치과는 어릴 적이나 커서나 공포의 대상이다.


치료기계의 쏴-쏴-소리도 견디기 힘들지만,

치아를 뚫는 과정에 행여나 마취가 풀릴까 봐 걱정스럽다.

마취가 안된 상태에서 신경치료도 해보아서 그럴까?

치료 때마다 “아프면 말씀해 주세요!”라는 말이

“이제 아플지도 모릅니다.”라는 예고 같이 들려온다.


그렇지만 가장 공포스러운 순간은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빠져나가는 결제의 순간.

누가 내 치아 볼 것도 아닌데, 큰돈이 쑥 하고 빠져나가면

내 마음도 텅 비어 버리는 느낌이 든다.


치아가 아프면 아플까 봐 걱정하는 어린 시절은 가고,

비용이 많이 나올까 봐 두려워하는 어른이 되었다니.

하루의 시간은 느리지만,

1년의 시간은 빨리 가니 참으로 신기한 인생이다.


오늘은 조금 더 뿌듯하게 알뜰살뜰 시간을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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