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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배추 Jun 06. 2024

백일동안 매일 쓰는 일기

41. 입입입

입을 닫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봇물 터지듯 열심히 말을 쏟아내고 있다.


요즘은 “예쁘게 입고 왔다.”, “머리 귀엽네.” 등

아무리 좋은 발언이라도 신체적인 발언은 삼가야 하는데

자꾸만 “너무 예쁘세요.”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가려 해서

스스로 움찔하는 중이다.


쓸데없는 말이 친해지게 하는 끈끈이역할도 하지만,

그 말이 도가 지나쳐서 찐득이게 만들 때가 있다.


어느 순간 멈춰야 하고 출발해야 할지

신호등이 존재해서 딱지 떼는 일 없이

잘 제어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기계가 아닌 이상, 100퍼센트의 정답확률은 어려우리라.


그래서 오늘도 다짐해 본다.

입을 닫고

귀를 열자고.


지갑은 홀빈 해서 당분간 못 꺼낼 거 같으니, 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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