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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배추 Jun 23. 2024

백일동안 매일 쓰는 일기

54. 그 이름이 여기서 왜 나와?

단발로 잘랐다. 한참 전의 이야기지만, 개인적인 스토리도 있었는 데다가 단발 퇴치짤을 보고 나서는 선뜻 단발로 자르기가 무서웠다.

출처: 유퀴즈

그런데 단발로 잘랐다. 자르고 나니 고민했던 게 무색해질 만큼, 무척 편했고 다들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니, 괜스레 우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긴 머리의 나는 이런 느낌이었으려나??

출처: 김태원클라쓰

문제는 장마의 계절이 오면서 나의 머리카락이 스펀지처럼 수분을 흡수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나름 머리를 써서 습기 가득한 엉망진창인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어 보았다. 깔끔해 보이는 게 생각보다 괜찮은 듯하여, 우리 집 호적메이트에게 물어보았다.


“나 묶으니깐 어때?”


매우 고민하던 호적메이트가

말했다.

.

.

.

.

.

.

.

.

“스티븐 시갈 같아.”

출처: 언더커버


응??????????

풀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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