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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동안 매일 쓰는 일기

66. 공포의 롯데월드 어드벤처

by 남배추

꿈과 사랑이 가득한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어른들에게는 공포가 되는 경우가 있다.


식음을 전폐하고 하나라도 더 타야 하는 어린이들의

아드레날린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때가 그런 경우인데,

마지막 순간까지 비를 맞으며 놀이기구를 탄 나는

이상하게 배가 고프지 않았다.

힘이 났다.

더 놀 수 있었다.

집에 와서 자려는데 잠이 오질 않았다.

아무래도 아드레날린은 전염이 되나 보다.


물론 잠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탄 놀이기구가 신밧드의 모험과 혜성특급이라서 그런지 그런 류의 기괴한 꿈을 시리즈로 꿨다.

밤 12시쯤 잠들어 오전 11시에 일어날 때까지 1탄을 꾸고,

점심을 차려주고 다시 오후 6시까지 자며 2탄을 꿨다.

운이 좋다면 곧 3탄을 꿀지도 모르겠다.


스웨덴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레몬차를 처방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잠이 안 와서 프로포폴을 맞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롯데월드어드벤처를

처방약으로 주면 어떨까.


꿀잠만큼은 확실하게 보증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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