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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가 소설이 될 때

아이에게: 페터 한트케

by labelbyme

나는 문제가 있어도 잘 잊어버린다. 근데 아침에 눈을 떠서 처음으로 드는 생각이 문제라면 심각한 문제로 간주된다. 아침의 첫 생각은 평범한 문제와 심각한 문제를 나누는 리트머스 테스트가 된다. 요즘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아침부터 머릿속에서 반복된다. 문제에 대한 생각은 반복되면서 차이를 만들어 조금씩 스토리가 확장되고 있다.


소망 없는 불행 그리고 아이에게는 한트케의 자전적 소설이다. 매우 자전적 내용이라 '과연 소설일까?'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 경우에서처럼 나의 일상이라도 생각 속에서 반복되고 차이를 만들기 시작하면 하나의 창작으로 넘어간다. 많은 고민이 따른 생각은 현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환상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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