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삶에 대한 태도
말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적고 싶은 글자도 많아 조금이나마 머릿속을 털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군대에서 다양한 사람군상을 마주치며 대학을 가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작년 9월 군 제대 후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수능과 편입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던 중 시간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는 없기에 편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제대일부터 대학 고사일까지 3개월가량. 지금 와서 보니 훌쩍 지나갔지만 독서실에만 갇혀 12시간 이상을 꾸준히 공부한 그때의 나에게 하루하루가 쉽지만은 않았다. 솔직히 말해 고사 당일에도 붙겠다는 확신은 전혀 없었다. 단지, 지금까지 해왔던 스스로를 믿고 한 문제, 한 문제 침착히 풀어나가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런 과정 끝에 지망하던 대학의 학과에 합격하였다. 대학합격 소식보다 나에게 울림을 주었던 것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전략을 유동적으로 수정하며 최종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이었다.
후에 스스로의 20대를 뒤돌아보더라도 편입에 도전한 것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할 만큼 편입 이전과 이후 삶에 대한 태도가 크게 변화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무언가에 겁 없이 도전해 보는 태도로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브런치도 마찬가지이다. 작성한 글이 보이는 것이 부담스러워 글을 저장만 하고 작가신청을 하지도 않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당당히 스스로의 생각을 남들에게 드러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사회에 맞부딪혀 깨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주말에는 알바를 병행하며 많은 깨달음을 얻는 중이다. 또한, 많은 사람을 겪어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겨 소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현재 삶을 대하는 태도를 재정립하고 가치관을 조각해 나가는 과정에 서있다고 생각이 든다.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가지만 그 사이사이에는 분명히 두려움도 내재되어 있는 듯하다. 최근 들어 그것을 느낀 것은 잠자리에서였다. 계속 변화하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수면 도중 자꾸만 혼잣말을 하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두렵기도 했고 어쩌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까지 건드리고 있는 것은 아닐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 결심은 변하지 않았다. 두려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시도조차 하지 않고 하루하루 연명하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는 다짐이었다. 물론, 이런 다짐을 한다고 고통과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님을 알고 있고 무조건 고통은 사는 내내 나를 찾아온다. 하지만, 언제나 성장과 변화는 고통과 두려움을 마주할 때 나타나는 것임을 필자는 알고 있다.
사실 이 글의 목적은 어떤 지식을 나누거나 일상을 공유하는 데 있지 않다. 고통과 두려움에 책임감을 버리고 도망치는 필자 스스로를 언제나 다시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과격한 민낯이 드러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지금 필자는 절실하고 목말라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냥 '이 사람은 이런 삶을 살아가는구나'라고 여겨주시면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