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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니 스탁 Jan 20. 2024

요즘 누가 줄 서요?

INTJ의 요즘 시대 여행 준비


작년 11월 떠났던 대만여행기 마무리로 최신 여행 준비 꿀팁을 준비했다. 아주 특이한 여행을 준비하시는 게 아니라면, 준비과정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가 본 분들이 본다고 생각하고 쓴 글이며, 필자가 경험한 것만 적었으므로 특정 항공사, 홈페이지, 앱에 대한 예시를 들어 소개했다. 아무 관계도 없고, 광고 의도 역시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을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1. 여권 신규발급, 재발급


당연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대한민국 여권은 녹색 종이 전자여권과 남색 차세대 전자여권 두 가지가 있었으나, 녹색은 작년 11월 발급이 종료되었다. 차세대 여권은 플라스틱 페이지를 삽입해 내구성을 높였고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버전으로, 최대 10년까지 발급 가능하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여권 파워는 핀란드, 스웨덴과 함께 세계 2위다. 무비자로 입국가능한 나라가 무려 193개국이다.

발급기간이 7일 ~ 10일 정도 걸린다. 미리미리 신청하자. 신규발급은 무조건 거주지 구청에 직접 방문해서 신청해야 한다. 재발급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이 경우 여권사진이 디지털 파일로 있어야 한다.


● 외교부 여권안내 페이지 바로가기

● 온라인 재발급 온라인 신청 바로가기






2. 항공권 예약, 탑승권 발권


1단계 : 항공권은 최소 21주 전에 예약하기


항공권 예약은 여행고수들의 영역이다. 조사해 본 바로는 연중 3월이 가장 싸고, 8월이 가장 비싸다고 한다. 요일로는 한주 동안 수고한 자들이 떠나는 금요일이 가장 비싸다.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는 게 천 원이라도 싸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꼭 알아 둘 점은, 본인이 가격 검색을 하는 시각 기준 여행 출발일이 최소 21주 이상 남아 있을 때 가장 저렴하다고 한다. 임박한 시점에 검색하면 가격이 크게 올라간다.


무엇이든 미리미리. ⓒ Tony Stock


2단계 :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항공권 예약하기


가격 비교 사이트들이 수도 없이 많으나, 나는 가장 UI/UX가 좋은 트립닷컴 서비스를 이용했다. 기내/위탁 수하물 포함여부, 날짜, 여행기간별 가격 변동 추이 등을 다 볼 수 있고, 인터페이스도 가장 깔끔하다. 물론 항공권은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하기 때문에 예상가격을 믿으면 안 된다. 항공권가격에 수하물이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이를 뺀 가격으로 교묘하게 최저가 운운하는 경우가 있다.


● 트립닷컴에서 항공권 가격비교 바로가기 

이미지를 눌러 크게보기 ⓒ Tony Stock


3단계 : 항공사에 실제 예약확인


항공사 홈페이지가 아니라면, 모두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다. 간혹이지만 예약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실제 예약이 되었는지 확인하자.

제주항공 예시 ⓒ Tony Stock


4단계 : 모바일 발권으로, 공항에서 줄 안 서기


요즘은 많은 항공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탑승권을 모바일로 발권할 수 있다. 공항에서 종이 탑승권을 받으려고 줄을 안 서도 된다는 뜻이다. 원하는 좌석까지 선택할 수 있으니 꼭 이용하자. 단, 여행하는 나라, 항공편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보바일 탑승권 예시 ⓒ Tony Stock
제주항공 모바일 탑승권 홍보 영상 ⓒ Tony Stock


5단계 : 수하물 규격과 무게, 기내 반입 금지 물품 확인


항공사마다 기내용/위탁 수하물의 규격, 무게가 다르다... 고는 하나 거의 비슷하다. 기내용 캐리어는 21인치 이하, 10kg, 세 변의 합이 115cm를 넘으면 안 된다. 위탁수하물은 보통 15kg까지는 할인된 요금을 받고, 넘는 무게는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이 경우 초과 수하물 사전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조금 저렴하다. 반입금지 규정도 알아보자.


● 기내 수화물 규격 바로가기

● 기내 반입 금지 물품 규정 바로가기



6단계 : 모바일 발권 후 위탁수하물 처리, 줄 덜서는 법 2가지


케이스 1) 모바일 발권 전용창구 이용

모바일 발권은 했는데 위탁 수하물이 있는 경우 모바일 전용창구(탑승권 소지 고객 전용창구)를 이용하여 짐을 부치면 된다. 아무래도 분산이 되니 줄을 덜 설 수 있다.


케이스 2) 셀프 체크인(스마트 백드롭) 이용

그 정도 줄 서기도 싫다면 스스로 무게를 재고, 짐 표를 출력해 위탁 수하물을 처리하면 된다. 이를 '스마트 백드롭(Smart Back Drop)'이라 쓰고 '줄 서기 싫은 손님이 우리 일을 대신해 주세요'라고 읽는다.


● 제주항공 셀프체크인 방법 바로가기


셀프체크인 안내 영상 ⓒ 인천공항 유튜브






3. 숙박은 여행성향과 체력이 우선


숙박예약 시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가격이 아니다. 여행의 목적과 성향, 그리고 본인의 체력에 부합하는 숙소를 골라야 한다. 중요도의 순서는 ①지역의 성격 확인(번화가, 주택가, 업무 상업지역..) ②대중교통과의 거리 확인 ③가격과 시설확인이다. 돈 몇 푼 아끼려다 가장 후회하는 게 숙박이이다. 예민한 사람이 번화가에 숙소 잡으면 잠 못 자고, 체력 약한 분은 복귀할 때 대중교통에서 너무 멀면 현타 온다.


숙소는 대중교통과 가까운 곳으로 ⓒ Tony Stock


내가 많은 앱을 써 본 결과 아고다(Agoda)가 숙박시설이 가장 저렴하게 검색되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적 경험이니 일반화할 수 없다) 인터페이스는 좀 난잡하지만 대신 정보가 촘촘하다.


● 아고다로 숙소 가격비교 바로가기


에어비앤비를 이용하신다면 한 가지 팁이라면 팁인데, 반드시 한국인의 리뷰를 봐야 한다. 지독하게 깐깐하고 불친절에 용서 없다. 또한 비슷한 연령대, 같은 인원이나 구성원의 리뷰를 봐야 한다. 같은 숙소라도 가족단위, 솔로, 연령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 에어비앤비로 남의 집 빌리기 바로가기






4. 모바일 환전, 트래블 카드로 수수료, 시간 아끼기


체크 01 : 실물화폐 환전도 모바일로


환전은 마이뱅크라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원하는 통화와 금액을 입력 후 환전을 한 뒤 인도받을 시간을 정하면, 카톡으로 접선 장소와 직원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출국날 공항에서 정한 시간에 전화하면 직원이 봉투에 돈을 담아와 전달해 준다.


※ 여기서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는 제가 검증한 바 없으므로 신뢰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제발 환전만 하세요.

● 마이뱅크로 모바일 환전 바로가기



체크 02 : '트래블 OO' 카드로 수수료 아끼기


요즘 핫한 트래블월렛(오픈뱅킹, 비자카드 제휴), 트래블로그(하나은행, 마스터 카드 제휴), 토스뱅크 카드도 알아보자. 한마디로 외화를 환전해 담아두는 현금카드다. 단, 충전 금액의 한도가 있다. 트레블월렛은 180달러, 트래블로그는 200달러다. 장점은 해외결재, ATM 출금수수료가 없다. 남은 돈은 앱 내에서 즉시 전액 재환전 가능하다. 신청을 하면 핸드폰 안에는 모바일카드가 생성된다. 실물카드를 신청하면 며칠 후 배달해 준다. 토스뱅크 카드는 무지막지한 캐시백을 해준다.


※ 이 글을 쓰는 시점. 토스뱅크가 평생 환전 수수료 제로를 선언했다. 단,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무료는 이벤트 기간까지 만이다. 어쨌거나 토스는 이슬만 먹겠다는 건가.


트래블 땡땡 카드 비교영상 ⓒ 어피티 - 2030의 재테크

● 트레블 월렛 웹사이트 바로가기

● 하나카드 트레블로그 가입 바로가기

● 토스뱅크 무료환전 안내 바로가기






5. 여행자 보험, 통신, 교통카드, 투어상품, 식당예약


체크 01 : 여행자보험가입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미연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여행자보험은 필수이다. 이 또한 종류가 너무 많아 비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가입하면 된다. 나의 경우 캐롯보험에 가입했고 10일에 1만 9천 원이었다.


보험은 꼭 들자 ⓒ Tony Stock

● 투어모즈에서 해외여행자보험 비교 바로가기



체크 02 : 이심(eSIM) 구매


유심카드를 교체하는 방법은 기존 유심을 꺼내 보관하는 등 번거롭고 분실 위험이 있다. 포켓와이파이 단말기를 대여하는 방식은 충전, 휴대, 무게의 번거로움이 있다. 핸드폰이 eSIM을 지원한다면 사용하시길 권장드린다. 이 경우, 핸드폰에서 설정변경만으로 마치 새로운 심카드를 끼운 것처럼 해외에서도 데이터, 전화를 할 수 있게 된다. 구형폰에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핸드폰에서 전화 통화창을 열고 *#06#입력

2. 바코드 세 개가 나오고 IMEI2라는 문구가 보이면 사용가능 핸드폰.

이심이 답이다 ⓒ Tony Stock


나는 유심사라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현지 임시번호가 있는 서비스와  데이터만 이용하는 서비스가 있다. 전화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대만의 경우 공공자전거대여를 위해선 임시번호가 꼭 필요)를 이용한다면 고려해야 한다. 사용방법은 문자로 자세히 알려주니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 유심사에서 eSIM 구매 바로가기



체크 03 : 현지 교통카드, 투어 상품, 식당예약


현지에 도착해서 구매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언어문제로 불편할 것이다. 한국에서 현지 교통카드나, 패스를 구매할 수 있는데 나는 클룩(Klook)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현지 투어상품이나, 식당예약(약간의 할인 적용)등도 할 수 있으니 잘 살펴보시고 이용하시기 바란다. 대만의 경우 거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편의점과 제휴업체에서 현금카드처럼 결재할 수 있는 이지카드구입이 거의 필수적이다. 클룩에서 미리 구매하고 타오위안 공항에서 수령하면 된다.


클룩 부스는 입국장을 나와 왼쪽 끝에 있다. ⓒ Tony Stock


한 가지 더 타오위안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려면 타이완고속철도(MTR)를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것 역시 클룩에서 미리 구매할 수 있다. 공항에서 철도역으로 가는 중간에 수령하는 장소가 있다. 왕복 승차권을 구매하면 보라색 플라스틱 토큰 두 개를 준다. 한 개는 귀국할 때 써야 하니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하자.


엄청 가벼운 보라색 토큰. 특이하다. ⓒ Tony Stock
토큰 수령 부스는 MTR을 타러 가는 통로 입구에 있다. ⓒ Tony Stock

● 클룩에서 현지 교통, 투어, 식당 예약 바로가기






6. 여행의 퀄리티가 올라가는 꿀팁


팁 01 : 대만 자동입국심사 등록으로 줄 덜 서기


대만은 자동출입국심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입국심사 때 내 얼굴을 빤히 보며 여권 사진과 비교하는 직원의 딱딱한 표정 때문에 이유 없이 불편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다음 링크에 들어가서 사전 등록을 하면 e-Gate라는 전용 게이트로 줄 거의 서지 않고 비대면 입국이 가능하다. 단, 최초입국의 경우 별도의 창구로 가서 1회 등록을 해야 하므로 당황하지 말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사진의 이곳으로 달려가시기 바란다.


최초입국 시는 1회 등록을 해야 한다. 금방 끝난다. ⓒ Tony Stock

● 대만 자동입국신고서 사전 작성(한글지원 안됨) 바로가기

● 작성방법안내 바로가기



팁 02 :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사전등록으로(거의) 줄 안 서기


공항에서 출국장 게이트를 통과할 때 줄을 만만찮게 서야 한다. 사전등록하면 스마트패스 게이트로 영화에서처럼 혼자 우아하게 출국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출국장 직원들도 사라질 예정 ⓒ NEWSIS

●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앱 받고 사전등록 바로가기



팁 03 : 공항버스 노선 및 시간표 확인


자기가 사는 지역의 공항버스 노선 및 시간표를 확인하자. 도심공항이 있다면 거기서 탑승수속 및 수하물 처리도 가능하다. 인천공항의 경우, 주차장 문제가 심각해서 자차로 이동하는 건 비추다. 주차대행업체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 버스 노선 확인하는 방법 바로가기

● 공항버스 노선 시간표 보러 바로가기



팁 04 : 공항엔 3시간 전에 도착해서 헐레벌떡 비행기 타지 않기


국내, 국외 불문 공항엔 3시간 전까지는 가는 게 좋다. 의외로 이것저것 절차를 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간다.






7. 있으면 좋은 아이템



아이템 01 : 해킹방지 여권 커버


작은 기계를 가까이 대거나 스치는 것 만으로 디지털 여권의 칩(RFID)을 해킹하는 첨단 범죄가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자체에 해킹 전자파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는 '안티스키밍 커버'가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이런 데는 돈 아까지 말자.  

유럽여행 시 필수라고 한다. ⓒ Tony Stock

● 안티스키밍 여권케이스 구글검색 결과 바로가기



아이템 02 : 멀티 전원 어댑터


각 나라마다 전압과 코드 생김새가 다 다르니 멀티 전원 어댑터를 챙겨야 한다. 요즘은 사용하는 전자기기가 많으므로 여러 개를 꽂을 수 있는 것들도 가져가면 좋다. 그런데, 나의 경우 대만 호스텔에 콘센트 자체에 어댑터가 장착되어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니 꼭 챙기자.


● 여행용 멀티 어댑터 구글검색 결과 바로가기



아이템 03 : 보조 배터리 5,000 mAh 이상


해외에서는 카페나 음식점 같은 곳에서 충전서비스를 해주지 않는 곳이 많다. 일본에서는 '전기도둑'으로 볼 정도라 하니, 보조 배터리는 꼭 챙기자. 보조배터리는 폭발 위험물질로, 기내 반입 규정이 있으니 꼭 확인하자.


●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규정 확인 바로가기



아이템 04 : 동전지갑


여전히 일본, 대만은 현금만 받는 곳이 많기 때문에 트래블 카드를 가져가도 결국 현금을 인출해서 사용해야 할 일이 생긴다, 동전이 안 생길 수가 없다.


● 여행용 동전지갑 구글검색 결과 바로가기






8. 하나 더, 구글맵의 미친 기능


해외 자유여행에서 구글맵은 필수 앱이다. 뭔가 인터페이스는 익숙해지는데 시간은 좀 걸린다. 대신 구글맵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여행의 수준도 달라질 정도다. 교통편 안내, 실시간 경로 안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용자들이 올린 평점과 가격을 필터로 하여 주변 맛집, 가성비 음식점을 검색하는데 이만한 앱이 없다. 심지어 증강 현실로 방향을 지시해주기도 하는데 정말 대박이다.

교통편과 맛집 검색을 통해 어디든 갈 수 있다. ⓒ Tony Stock
구글 맵의 증강현실 길안내 ⓒ Tony Stock


이번 글을 쓰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설 준비로 바쁜 와중에 최선을 다해 써보았다. 한 꼭지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휴, 드디어 원래 쓰던 글로 돌아가게 됐다.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 떠나시길 바라며... Pe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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