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 문득 드는 나에 대한 생각

by too

그동안 쓴 글을 훑어보다가, 내가 ‘말’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걸 깨달았다.


예전부터 단어, 표현, 문법에 관심이 많았고, 사람들의 말속에서 감정이나 의도를 자주 읽곤 했다.

그런 접근이 균형 잡힌 방식이라 여겼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어쩌면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말은 고정된 의미가 없다.

말하는 사람의 배경, 감정, 상황에 따라 똑같은 표현도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나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정답이 있다고 믿었던 셈이다.


말은 스프링처럼, 혹은 액체처럼 형태를 바꾸며 흘러간다.

말을 고정된 그릇에 담으려 했던 내가, 이제야 그 유연함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상대가 어떤 맥락에서 말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려는 태도다.

그 태도가 좋은 대화의 시작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 이런 깨달음들을 내 대화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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