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고, 죽고
나도 그렇고
누구든 그렇다.
그걸 알면서도
먼저 가는 사람을
마음에서 쉽게 놓지 못해
깊은 폐부 속에서
검고 또 검은 파도가 울렁거린다.
울렁거리고
또 울렁거리고
그 울렁거림이
익숙해질 즈음이면
나도 따라가게 될까.
내가 가는 길이야
오던 길을 되짚는다 생각하면
그만일 텐데
정든 이를 보내는 일은
어째서 이리도
탁하고 무거운지.
알다가도 모를 인생살이에
오늘도 괜히
혀를 차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