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목양부인 Apr 05. 2020

김밥 속재료, 어디까지 넣어보았니?

[체질 05] 김밥도 체질식으로 말아먹기



음금님과 나는

김밥을 좋아한다.


둘이서 김밥 너댓 줄은 순식간에 먹어치 간단하게 먹자고 만원 훌쩍 넘다.

김밥 한 줄에 천 원 하던 시절이 그다.

껏 먹지도 못했는데 만 오천 원이라니...

차라리 저 돈으로 직접 말아먹 싶었다.


밥용 세트를 사서 재료를 풍족하게 가하

훨씬 더 맛있게, 열 줄은 먹을 수 있을 니.


먼저 햄부터 두배로 늘렸다.

김밥용 세트에 들어있는 햄과 겹치지 않게

다른 제조 햄사 오는 나의 디테일...

다양한 재료를 넣어보는 험정신

 김밥은 그렇게 생했.

1+1 햄 만으로는 뭔가 성에 차지 않으니까.







1. 각종 치즈

서울우유 고오급 체다치즈를 두껍게 깔았다.

참치김밥 위에 이지 치즈(액체형 스프레이)도 토핑처럼 올려보고, 고다치즈도 넣어보았다.

그중에서도 고의 사치는 역시 스트링치즈!

스트링치즈 김밥은 레인지에 돌려먹어도 맛있다.





2. 목양체질 특식 김밥

소불고기. 목살. 삼겹살. 계란스팸치즈 무스비

남는 반찬, 먹다 남은 고기, 명절에 받은 햄으로 조용히 밑장을 깐다. 음금님은 내가 들이미

각종 육류 재료들을 한 번도 지 않

김밥 속에  어서 말아주었다.

아직 가금류까지는 제안하지 않았기 때문.

조만간에 훈제오리와  양념 치킨 김밥도

두어 줄만 말아보자고 꼬셔야지.






3. 금음체질 특식 김밥

톳. 새우튀김. 장아찌 김밥

꽁치나 고등어도 넣어보라고 하고 싶지만 거부당했다. 장아찌 외에도 재료 많았는데

흥미가 없어서 사진으로 남겨두지 않았나 보다.

김과 쌀밥도 금체질 음식이라고 우기고 싶다.

그래도 음금님 김밥에는 가급적 치즈는 빼준다.






4. 공통 취향의 럭셔리 김밥

쟌슨빌소시지. 꼬다리에 몰빵. 2햄 2맛살 3어묵.

나도 알고 있다.

우리 집 김밥에 채소가 거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밥의 비중도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시금치, 당근, 우엉은 당연히 패스하면서

달걀은 열 개까지 풀어 넣은 적도 있다.

그래도 이 또한 우리 집만의 가정식이니,

기호에 맞추어 기쁘게 편식하는 길을 택했다.







어쩌면 김밥은 가장 무난한 체질식이 아닐까?

체질을 잘 모르거나 추정이 애매하다면

차라리 골고루 먹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밖에서 사 먹는 김밥은 료가 야박.

날씬한 김밥햄과 등분은 한 것 같은 맛살

덩치 큰 단무지로 속을 꽉 채우려는 하다.

반면, 김밥을 직접 만들기로 한 우리

기호에 따라 양한 식자재를  자유

다음번엔 뭘 넣어볼지 고민하는 재미가 다.


다만,

일요일 오후 네시는 되어야 겨우 한 점을

입에 넣는 어마 무시한 준비시간이 함정일 뿐.

매거진의 이전글 편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