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AUJIN

내 피부 전담 주치의? AI가 이끄는 초개인화 뷰티

by 어진시

피부가 좋다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크림을 사용해보고, 인기 유튜버가 극찬하는 파운데이션을 구매해보지만, 정작 나에게는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수많은 뷰티 제품 앞에서 '과연 내 피부에 꼭 맞는 제품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은 소비자의 오랜 숙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고민은 과거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나만을 위한' 뷰티, 즉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시대를 구현하는 핵심 동력,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입니다.


한때 뷰티 트렌드가 특정 연예인의 스타일이나 유행 컬러를 따르는 것에 집중했다면, 오늘날에는 오직 나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었습니다. AI의 등장은 이러한 뷰티 시장의 변화를 가속화하며 전례 없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연 AI가 우리의 뷰티 경험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을까요? 바로 개인화(Personalization), 즉 나에게 꼭 맞는 제품을 찾아준다는 것입니다.



정보의 바다 속에서 '나'를 찾아주는 AI


예전에는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선 수많은 검색과 시행착오가 필수적이었습니다. 광고만 믿고 샀다가 맞지 않아 방치된 화장품이 쌓여갔던 경험은 익숙하실 텐데요. 그러나 AI를 활용하게 되면 이러한 비효율적인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AI는 우리의 모든 뷰티 관련된 정보를 분석합니다. 어떤 제품을 검색했는지, 어떤 화장품에 관심을 표현했는지, 어떤 리뷰를 읽었는지 등 방대한 빅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하여 각자의 취향과 피부 상태에 적합한 제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또한, 피부톤, 모공, 주름과 같은 복잡한 피부 정보를 객관적인 수치로 파악하고, 여기에 필요한 성분들을 가진 제품들만 선별하여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제품 구매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자원 낭비를 막아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소비를 가능하게 만듭니다.



나도 몰랐던, 나에게 알맞은 제품을 알려주는 AI


세타필(Cetaphil)의 'MySkin by Cetaphil'과 같은 AI 기반 툴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얼굴 사진만으로 피부의 홍조, 탄력, 모공, 주름 등과 같은 고민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또한, 로레알(L'Oréal)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AI 기반 피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화장품 조제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개인화의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AI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코스맥스는 AI 기반 스마트 조색 시스템을 통해 색상 데이터를 정량화하고 딥러닝으로 분석하여, 연구원들이 직접 실험하지 않고도 최적의 결과와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 역시 AI의 컴퓨팅 모델만을 활용하여 립스틱 제형을 완성하며 제품 개발의 효율성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죠. 이처럼 AI는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새로운 제품을 신속하게 시장에 선보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실감 나는 체험으로 이끄는 AI의 '몰입형 경험'


AI 기술과 더불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증강현실(AR) 기술은 뷰티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이제 더 이상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제품을 테스트하거나, 샘플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통해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가상으로 시착하거나, 헤어 컬러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들이 있는데요. 특히 퍼펙트 코프(Perfect Corp)는 이러한 AR 기술을 선도하며 고객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지 않아도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최근 다양한 카메라 보정 애플리케이션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여러 헤어스타일을 사진에 미리 적용해보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 또한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합니다.

이러한 가상 체험은 단순히 흥미 유발을 넘어, 소비자의 충동구매를 줄이고, 구매 후 제품 불만족으로 인한 반품 손실을 감소시켜 브랜드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환경적인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소비를 돕는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AI는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향한 지능형 파트너


AI는 이제 뷰티 산업에서 단순히 트렌드를 좇는 도구를 넘어, 우리의 아름다움을 정의하고 가꿔나가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불필요한 시행착오 없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고, 브랜드는 더욱 효율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되었죠. 궁극적으로는 나에게 꼭 필요한 제품만을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뷰티의 미래까지 함께 열어가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이 아닌, 나만을 위한 아름다움을 찾아주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소비를 이끄는 가장 현명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남들의 뷰티'가 아닌 '나의 뷰티'에 집중할 때입니다.




[참고문헌]

코스인코리아. "코스인포커스." 코스인코리아, 2024년 4월 25일.

https://www.cosinkorea.com/news/article.html?no=53794.

트렌드W. "울타 뷰티의 새로운 생성형 AI 가상 어시스턴트, 매장 경험 및 뷰티 스킬 향상." 트렌드W, 2023년 11월 29일. http://www.trendw.kr/news/articleView.html?idxno=10956.

화해 비즈니스. "2025 뷰티 트렌드 | 인공지능 피부 분석: 클린 뷰티를 넘어서." 화해 비즈니스, 2023년.

https://business.hwahae.co.kr/insight/ai-skin-analysis.

중앙일보. "전세계인 화장대 섭렵하기 위한 K-뷰티의 두 번째 과제 [트랜 D]." 중앙일보, 2025년 8월 10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9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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