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커피 구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시판 캔커피와 카페 테이크아웃 커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방부제 함유 여부에 있다. 대량 생산과 장기간 유통을 전제로 만들어지는 액상 커피는 가격이 싸고 유통기한도 넉넉하지만, 커피 이외에도 여러 첨가물과 감미료로 방부 처리해 커피 본연의 맛이 떨어진다.
방부제 없는 순수한 커피 음료를 카페에 가지 않고도 마실 수 있다면 어떨까. 콜드브루 커피를 구독하면 가능하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짧게는 10일, 길게는 30일까지 두고두고 마실 수 있으니까. 얼음컵에 조금씩 부어 먹으면 아이스커피를 몇 잔씩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를 소개한다.
왓섭X커피플리즈 콜드브루 구독은 총 3가지 커피 메뉴를 정기적으로 배송해 준다. 고소한 커피와 산도 높은 커피, 그리고 국내산 원유로 만들어 부드럽고 신선한 카페라떼도 있다. 세 가지 커피는 각각 다른 맛과 향을 갖고 있으니 취향껏 골라 마시기 좋다.
브라질 세라도와 몬테카멜로 등지에서 생산된 원두로 만든 커피다. 기분 좋은 쓴맛과 고소한 맛의 조화가 특징인데, 첫맛이 볶은 땅콩처럼 씁쓸하면서 고소하고 끝맛은 다크초콜릿의 바디감이 뚜렷하고 달콤 쌉싸름하다.
산도 높은 맛을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한 커피다. 꽃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이 콜드브루는, 첫 모금부터 향긋함이 가득하다. 목 끝에서부터 올라온 향이 혀끝에 침을 고이게 하고, 입에 머금을 때마다 입천장까지 코팅되는 듯한 풍부한 원두 맛을 느낄 수 있다. 달콤한 꿀맛이 입안을 감싸는 부드러운 피니쉬는 화룡정점이다.
원두와 원유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커피다. 브라질 원두와 에티오피아 원두를 혼합해, 물에 희석하지 않은 1A 등급 우유를 더했다. 덕분에 맛이 깊으면서도 부담스럽지는 않다.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지만, 갓 내린 커피를 냉장 상태로 배송받으니 여유 있게 먹어도 좋다.
커피플리즈 구독 상품은 한 병에 700ml. 아이스커피로 따지면 2~3잔 정도가 나오는 양이다. 하루에 한 잔씩 마신다고 하면 1주에 3병, 2주에 6병 정도가 필요한데, 5병 이상 주문하면 배송료까지 무료다. 2주마다 5~6병씩 구독하면 신선도와 가성비 측면에서 최적의 루틴을 만들 수 있다!
커피를 주문하고 계산하고 기다리기까지, 카페에서의 시간은 때때로 아깝게 느껴진다. 얼핏 사소해 보이지만 이란 시간들이 모여 한 주, 한 달, 1년이 되면 그렇게 버려지는 시간은 엄청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커피 구독은, 온전히 커피를 즐기는 시간의 양과 질을 높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커피뿐만이 아니다. 습관적으로, 주기적으로 소비되는 모든 상품이 ‘구독’을 거치는 순간 '시간'으로 돌아온다. 생수나 쌀, 밑반찬 같은 식품은 물론이고 꽃다발이나 강아지 사료 같은 것들도 다르지 않다. 구독은 소비의 기회비용을 회수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구독 경험이 나아질수록 삶은 풍요로워진다. 개개인에게 '필요한' 구독을 '더 쉽게' 이용하는 것. 왓섭의 존재 가치는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