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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보며 요기요를 쓴다는 것은

LG유플러스 '유독'이 구독을 조합하는 법

요즘 세상에 구독을 안 하는 사람은 있어도, 구독을 하나만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OTT와 음악 스트리밍, 전자책에서 배달앱과 오픈마켓 쇼핑몰까지. 잘 나간다는 비즈니스 업계에서 구독 서비스는 필수나 다름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구독을 매개로 소비자를 붙잡아둘 수 있고,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구독 덕분에 좋은 가성비를 실현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윈윈 전략이다.



LG유플러스가 이런 다중 구독 소비자를 겨냥해 혁신적인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제휴를 맺은 구독서비스들을 자사 고객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유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7월 14일 론칭한 유독에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구독경제의 대명사 OTT는 물론 요기요, 쏘카, GS25, 올리브영 등 구독 업계의 신흥 강자들까지 총 21개사 31가지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하나만 구독해도 할인,

두개 구독하면 더 할인


‘유독'이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구독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어떤 조건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소비자가 유독에서 넷플릭스 딸랑 하나만 가입해도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의무 가입기간도, 타 서비스 가입 조건도 없다. 심지어 올해 안에 LG유플러스 고객이 아닌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는 독립적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유독'에서 눈여겨 볼 지점은 소비자 개개인이 자신이 원하는 조합으로 구독을 큐레이션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종과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구독들을 필요에 따라 조합하면 각각의 조합마다 다른 할인율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와 요기요 구독을 조합하면 최대 총액의 23%가 할인된다. 티빙X요기요 조합의 할인율은 27%에 달한다.






구독 이종교배로

가성비 시너지를 완성하다


편의점에서 외식, 교육, 뷰티, 육아까지 아우르는 유독의 넓은 스펙트럼은 각 구독서비스 업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와 티빙은 서로 경쟁하는 사이지만, GS25와 쏘카는 상생을 넘어 협력까지 가능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구독 조합의 할인율이 동종업체보다 같은 소비자층을 공유하는 이종 업체 간 조합에서 더 높은 이유다. 넷플릭스 보면서 요기요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니 말이다.



LG유플러스가 모든 세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구독 서비스를 유독으로 담아내는 건 유의미한 일이다. 개인을 넘어 가족 단위로 넘어가면 필요한 구독은 더 많아지고, 따로 또 같이 여러 구독을 한꺼번에 이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치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처럼 이런저런 구독을 부담 없이 장바구니에 담아 쇼핑하는 것과 비슷하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우리는 더 이상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회사로 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독을 팔아 돈을 버는 것보다, 구독 소비에 대한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회선'과 ‘약정’으로 이어지는 통신사와 고객 간 관계가, 구독 플랫폼이란 매개체로 더 굳건해질 수 있는 것이다.



구독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왓섭에게도 패키지와 큐레이션은 중요한 화두다. 개별적으로 판매되어 온 제휴사들의 상품을 어떻게 ‘구독 패키지'로 만들 것인지, 또 각각의 구독 패키지를 어떻게 조합해 개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것인지,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LG유플러스의 ‘유독’은 바로 이러한 구독 큐레이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필요를 검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검증이 끝나면, 그저 앞만 보고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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