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생각하는 핵심인재

회사 속에서 가야 할 길을 찾다 ①

by yangTV

회사가 꼭 능력 있는 사람만 원할까?


물론 능력이 있으면 없는 것보다는 분명히 나을 것이다. 하지만, 질문에서 이미 답을 짐작했겠지만, 회사는 꼭 능력 있는 사람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에서 사람을 채용하는 과정을 예로 들어 보자.


흔히 기업에서 사람을 “채용”한다고 하면, 스펙이나 역량이 높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구직자를 1위부터 꼴찌까지 일렬로 세우고, 그중에서 우수한 사람을 뽑다고 말이다.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아무래도 역량이 높은 사람이 더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생각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100% 맞는 말이라 하기에도 조금 애매하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만을 뽑기에는, 회사에 존재하는 직무가 너무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직무는 정말 다양하다. 고도의 전문 지식이나 역량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직무부터,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단순 반복적인 직무까지 말이다. 그런데 그 모든 직무에 능력이 우수한 사람만 채용하면 어떻게 될까? 단순 업무에 배치된 그 우수한 사람이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 동기부여가 될까?


때문에, 회사는 우수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채용하려 항상 노력한다. 그 직무를 수행하기에 정말 적합한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설사 조금 부족하더라도 기업은 오히려 그 사람을 선택한다.


그렇게 입사한 후에는 어떠한가?


핵심인재라며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입사했더라도 언제까지나 그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처음에는 인정받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있기도 하고, 반대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사람이 어느새 회사의 인정을 받고 핵심인재가 되어 활약을 하기도 한다. 이제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과연 능력이 부족했을까?


회사는 반드시 능력 있는 사람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능력이 조금 부족해도 기업에 채용되기도 하고, 능력이 있어도 인정받지 못하기도 한다.


이쯤 되면 헷갈리기 시작할 것이다.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고, 없다고 해서 인정을 못 받는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어떻게 해야 인정을 받고 핵심인재가 될 수 있는가? 하고 말이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선행해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도대체 기업에서는 핵심인재를 어떻게 선별하는가 하는 것이다.


기업에서 핵심인재를 선별하는 기준은 회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선별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업무능력과 조직가치 수용도이다.

%ED%95%B5%EC%8B%AC%EC%9D%B8%EC%9E%AC-1.jpg 핵심인재 선정을 위한 기준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핵심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업무능력이나 성과가 탁월해야 한다. 하지만 능력이나 성과가 탁월하다고 해서 곧 핵심인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승진이나 임금을 통해 보상해 주면 될 성질의 것일 뿐, 핵심인재로 선정되는 것과는 별개다.


핵심인재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기준이 더 있어야 한다.

바로, 조직가치 수용도다.


조직가치 수용도라는 말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해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회사가 갖고 있는 가치, 혹은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수용하는 정도를 의미하니 말이다. 이런 기준이 존재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아무리 능력이 우수하고 성과가 높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회사의 가치에 반하는 사람은 오히려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핵심인재로 선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번 생각해 보자.


회사가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특히나 경영악화 등 기업이 어떤 위기상황에 처해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사사건건 반대만 하거나, 혹은 회사가 어떤 방침을 가졌든 나와 관계가 없다는 듯 홀로 다른 방향으로 가버린다면? 만약, 단순히 불만을 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회사의 방침에 대해 오히려 주위 직원들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전파한다면?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가 회사에 미칠 악영향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과연 핵심인재가 될 수 있을까? 기업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을 수용하지 않고, 그저 불만만 갖고, 그 불만을 주변에 전파하고, 언제든 이 회사를 떠날 수 있는 사람을 회사가 핵심인재로 인정할 리 없다.


회사에서 핵심인재를 선정하는 기준을 알았으니, 이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능력과 함께 조직의 가치를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회사는 당신을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당신이 핵심인재를 논할 자격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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