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돼라

회사 속에서 가야 할 길을 찾다 ③

by yangTV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앞 장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보통 자신의 업무능력을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높은 성과를 올려야 비로소 회사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서적을 보더라도, 인정받기 위해서는 성과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성과나 능력에 대해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틀린 말은 아니다. 회사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높은 업무능력, 높은 성과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니, 우리는 끊임없이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과연 그것으로 충분할까?


우리는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무리 전문지식을 쌓고 노력해 봐도 앞서가는 누군가를 추월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경험, 능력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도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 그런 경험 등을 말이다. 어떻게 해서든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그런 현실은 절망스럽기까지 했을 것이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아마 당신도 은연중에 느꼈을 것이다. 업무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에게 부족한 그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었을까?


한번 이런 상황을 가정해 보자.


당신에게 업무능력이 괜찮은 부하직원이 한 명 있다. 그런데 이 부하 직원의 태도가 조금 거슬린다. 일을 시키려 해도 자기 업무와 관계가 없다 싶으면, 왜 이런 일을 시키냐는 듯 얼굴에 싫은 티를 낸다. 똑똑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내가 뭔가 지시하면 이건 잘못된 것 아니냐며 꼭 토를 단다. 한 번 지시하면 잊지 않고 잘할 거라 믿지만, 이 부하직원이 이디까지 한 것인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도통 보고를 안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금 서운한 것은, 상사인 나를 옆에서 조금 지원해 줬으면 싶은데, 자기 일만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상사라면 이런 부하직원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들까?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과 과연 함께 일하고 싶을까? 만약 당신이 그렇지 않다고 여긴다면, 반대로 상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내가 이런 태도를 갖고 있다면 상사가 나를 함께 일하고 싶어 할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지 못 되는지는 오로지 당신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이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 보자.


첫째, 상사가 지시한 일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하더라도, 하찮은 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보자. 그럼 상사는 당신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런 정도의 일은 충분히 잘한다는 것을 검증했으니 이제 더 높은 수준의 다른 일을 시켜봐도 되겠다고...


둘째, 내 업무와 관계가 없는 일을 지시하더라도, 혹은 상사가 귀찮다며 일을 떠넘기더라도, 우선은 해보자. 그것이 어떤 이유였든 이제까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받으면 그만큼 내 업무 영역은 확장된다. 회사에서 나의 영향력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셋째, 나의 업무상황을 수시로 보고하자. 팀장을 정점으로 팀원들이 팔과 다리가 되어 일사불란하게 일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조직으로 일하는 방식이다. 나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다. 팀원 모두가 유기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진행상황을 알리지 않으면, 팀장은 전체를 조율할 수 없다. 굳이 정식 보고서가 아니어도 좋다. 단지 말 몇 마디면 된다. 단지 그것만으로 조직원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팀장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다. 개인이 아닌 조직으로 일하기 위한 기본이 바로 보고다.


넷째, 사소한 실수를 줄이려 노력하자. 실수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줄이려 노력하자. 반복된 실수는 상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자꾸만 확인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런 사소한 실수가 계속되면 결국 당신은 상사의 신뢰를 잃게 된다.


다섯째, 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책임지고 한다는 생각으로 해보자. 상사가 지시한 대로만 움직이는 것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작업만 해서는 언제까지나 내 역량은 그대로 일 테니까. 내가 직접 경영진에게 보고한다는 생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내가 직접 모든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문제는 없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자. 그렇게 계속해서 끊임없이 노력해 보자. 처음에는 쉽지 않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는 자신이 가진 역량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상사의 눈에 부족하기만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노력을 계속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역량이 넓어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대안 있는 비판을 하자. 상사도 감정을 갖고 있는 한 명의 사람이다. 무조건적인 비판은 결코 좋은 감정을 줄 수 없다. 우선은 상사의 지시를 그대로 따라 보자. 그럼 세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첫째, 상사의 지시를 따랐으니 위신을 세워줄 수 있고, 둘째, 혹시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검토해 볼 수 있고, 셋째, 생각지도 못하게 더 나은 방안을 찾을 수도 있다. 무작정 비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우리가 진정 인정받고자 한다면 그런 과정을 거쳐 대안 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


일곱째, 상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보자. 당신이 지금 가장 믿고 있는 부하직원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아마도 그 직원은 알아서 나를 지원해주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 보자. 직장의 모든 인간관계는 일로 엮인 관계다. 내가 그 사람의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나만 생각하기보다, 한 번 상사를 배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상사의 신뢰는 결국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여러 번 말했듯, 능력은 그 자체로는 능력이 될 수 없다. 누군가가 인정해 줘야만, 그리고 필요로 해야만 비로소 능력이 된다.


그러니, 이제부터 업무와 상사를 대하는 태도를 바꿔보자.

당신이 진정 능력을 인정받고자 한다면, 태도를 변화시켜 상사의 신뢰를 얻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이전 17화결국 상사가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