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⑧
언젠가 아내가 나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돈을 못 벌어 온다고 구박하고 화를 내는 아내를 이해할 수없어. 화를 낸다고 많이 벌어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남편도 적게 벌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닌데 왜 화를 낼까? 못 벌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남편을 위해주면 더 좋을 텐데”
맞는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인 한국에서, 돈을 벌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구박하고 화를 낸다고 갑자기 수입이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왜 화를 낼까? 구박하기보다는 고생했다며 상대의 노력을 인정해 주고 다독여 주면 안 될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말이 있다. 나의 노력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배신하고 싶어 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아내가 남편을, 또는 남편이 아내를 그렇게 깊이 이해해 주고 인정해 준다면 좀 더 서로가 노력하지 않을까? 그럼으로써 부부 사이가 이전보다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우리가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때도, 월급날이면 아내는 항상 고생했다고 고맙다고 말해 주었다. 통장으로 입금되어서 월급날인 줄 미처 몰랐을 때도, 상여금을 반납해서 월급이 반으로 줄었을 때도 아내는 항상 그렇게 말해 주었다.
그런 아내의 말이 고마웠다.
내가 더 노력해야지. 내가 더 사랑해야지. 아내의 말을 듣고 난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날 인정해 주는 아내가 사랑스러웠다.
사랑하는 자기야.
잘 될 거야, 오빠의 능력은 내가 인정해.
이렇게 항상 말해 줘서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