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을돌탑영화의 내러티브구조

금광속의 송아지

by 신지승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어떤 이야기일까 어떤 이야기가 공동 창작과정에서 탄생하는가

전설이나 설화를 각색하여 만들어 가는가 ?

애초부터 시나리오를 만들지 않고 돌탑을 쌓듯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고 하는데 그 결과물은 어느정도일까 ?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복층적인 이야기구조이고 단일 주인공이 아니라는데 낯섬을 경험하게됩니다 .

현실과 상상의 결합은 어떤 방식일까? 왜 이런 이야기의 생존이 OTT시대에 중요한 것인가 ?

마을의 기록은 어떤 방식으로 담아가는가 ? 이제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셨다. 가장 중요한 기록은 살아있는 사람의 기록이다 . 그 기록의 방식은 일상적이며 예술적인 존재로서이다

난 아직도 믿는다 .이런 로컬에의 주민 참여와 예술적 승화는 OTT나 극장영화,작가주의 예술영화로도 성취할 수 없는 창작협력의 위대한 돌탑이다


<금광속의 송아지 영화의 스토리라인>

1. 이주여성들의 꿈과 현실

아시아 먼 나라에서 홍천으로 온 그녀들, 숨겨놓은 꿈들을 간직하다.

결혼, 노래자랑, 멋진 엄마, 고향에 가는 것... 하지만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부당한 대우 속에서 우리네 어머니들과 같은 운명을 닮아간다.

2. 인물들의 만남과 변화

유진진의 도전: 상금을 위해 노래자랑에 매번 출전하지만 떨어진다. 신성일의 "노래가 좋은 건지, 상금 욕심인지 모르겠다"는 말에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후 야외음악회에서 음악감독을 만나, 발음 때문에 소리 없이 입모양만 내는 조건으로 합창단에 들어간다.

손지위의 열정: 남편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운전을 배우려 고집을 부린다. 경운기도 운전하는데 자동차는 왜 안 되냐는 그녀의 고집에 남편은 운전을 가르치기 시작하고, 손지위는 열정과 의지의 여성으로 거듭난다.

신성일의 변화: 도망간 첫 번째 부인 때문에 두 번째 아내를 쫓아다니던 그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주여성들을 만난다. 그들은 그의 이혼 경력을 알고 적대적으로 대한다. 특히 유진진은 그를 싫어하지만, 신성일은 장모님께 영상편지를 쓰기 위해 그들과 함께 촬영 수업을 듣게 된다.

3. UCC 제작과 금광 동굴

우연히 UCC 동영상 콘테스트 포스터를 본 이주여성들이 동영상 제작을 제의받지만, 한국말도 서툴고 카메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마을 사람들은 이주여성들의 인터뷰 요청에 "무관심 전략"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하고 거절한다.

외톨이 소년 건희: 어눌한 말투로 왕따가 된 중학생 건희는 사라진 송아지 이후 합창단에 들어가는 것이 소원이다. 그는 아이들이 만든 소문(산속 동굴에서 혼자 논다는)의 주인공이 되고, 이 소문은 촬영거리를 찾는 이주여성들에게 전해진다.

이주여성들은 금광 동굴을 찾아가지만 무너진 입구와 위험한 굴을 보고 겁을 먹고 돌아온다. 그러나 동굴 속에 사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수안은 관심을 갖는다.

4. 온수안의 실종과 사라진 송아지

폐금광 속으로 들어간 온수안은 고향의 노래 같기도, 송아지 울음소리 같기도 한 묘한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그녀는 실종된다.

마을 사람들은 이주여성들의 잦은 가출 때문에 온수안의 실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돈에 미친 여자, 고향 가려고 사라졌다"고 수군댄다.

하지만 카메라를 빌려준 영화감독은 그녀의 실종이 단순한 가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맡겨놓은 촬영 테이프에서 동굴 속 늑대 그림과 소년을 그린 화면을 찾아낸다.

이장의 송아지: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이장은 송아지를 경품으로 내놓는다. 하지만 당첨자에게 주려던 송아지가 광분해 도망가 버리고, 사람들은 며칠 뒤 송아지를 잊어버린다.

사라진 송아지처럼, 사라진 온수안. 두 존재의 실종은 '자유와 행복을 향한 모든 생명체들의 본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5. 금광 동굴의 재탄생

마을 사람들은 동굴이 위험한 공간이 아닌 가난한 마을을 살리는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제시대의 상처와 6.25 피난의 아픔, 그리고 간첩 은신처로 인해 메워졌던 금광은 이제 마을 김치를 발효시켜 김치 장사를 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포크레인이 동굴 입구까지 길을 내는 공사가 시작된다.

6. 인생의 순금

인생의 '금'을 캐기 위한 사람들의 모습들.

과연 마을의 금광은 인생의 금을 캐러 온 그녀들에게나 마을 사람들에게 '진짜 인생의 순금'을 안겨줄 수 있을까?


마을영화, 공동체영화의 미래

노래자랑대회나 국민체육대회, 미인 선발대회도 있듯이 이제 전국마을영화대회가 필요한 문화예술의 시대이다. 전국마을 영화를 찍어서 추수 끝낸 뒤 모여 예술로서 소통하고 다른 마을의 사람들이 만든 마을영화를 보며 한데 어울리는 예술 운동회와 같은 잔치를 꿈꾼다.

한 시골 마을의 금광의 역사와 상처가 이주여성들의 이야기와 만나 마을과 사람들의

꿈과 낭만으로 승화되도록 기획된 영화이다 /

이주여성과 홍천의 금광은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가 ?

이영화를 이야기하면 항상 되물어오는 질문이다

마냥 소비되는 상업화된 스토리가 아니라 생활속에 스며져 있는 민담 같은 풋풋함과소박함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민초들의 이야기 는 지역적 특색을 갖추고 있어야한다

살아가는 그 땅의 이야기여야한다

소비되는 이야기는 탈지역 탈세대 탈역사성을 본질로한다

더 나아가 탈공동체성 탈생활성을 추가한다 (철저한 개인적 캐릭터에 의존하여 소수의 영웅적 주인공에 의존한다)

이영화는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만드는 축제같은 현장이며 그들의 자유로운 본성에 기반한 대사이며

역할의 경게없음이며 어른과 아이,타국에서 온 이주여성들과 함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한 과정에서의 예술은 낮고 가난한 이들에게는 영혼의 음식이며 정신의 공기이며 정서의 나무 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될것이다

461872132_26979847894964339_8602354321839250253_n.jpg


5_u_n_lh__album_000_00_00000698.jpeg
6_u_n_lh__album_000_00_00000696.jpe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에덴동산의 뒤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