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김달삼 , 워커, 히긴스, 이학구, 그리고 임응식
1시 50분 지하철 도서관식당으로 내려가니 마감되었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분명 2시까지라고 적혀 있는데. 범어사역 근처 편의점으로 가니 초딩남자애가 컵라면을 혼자 먹고 있다. 좁은 편의점 식대라 옆에 앉아 우유하나에 컵라면을 먹는다. 누군가가 본다면 가족으로 오해했을 만큼 불가피하게 가까웠다. 잠시 후 초딩이 급히 전화를 받더니 나가고 난 자리에 100원짜리 , 5백 원짜리, 동전 2개와 흘린 컵라면 몇 가락이 남아있다. 종군기자 사진가 임응식에 대한 글을 읽고 난 뒤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마음 같아선 생전 처음 본 초딩과 내가 컵라면을 먹는 그 장면이 훨씬 욕심나던 컷이었는데, 찍을 수 없는 사라질 이미지일 뿐이다. 초딩이 자신이 잃어버린 동전을 찾으려 다시 편의점으로 올까? 이후 그 동전의 행방은 어떻게 될까 ?
한국 전쟁을 다룬 영화들은 항상 영웅적 혹은 비극적인 양극에 놓여 있었다. 나는 이미 한국전쟁에 관한 영화를 독특하게 만들었다. 북한 땅에 살다 전쟁을 거치면서 남한 땅으로 운명이 바뀐 당시 전쟁 피해의 당사자였던 강원도 인제 월학리 서화리 주민들과 현재적 시점에서 6.25를 다룬 극영화 '살아가는 기적'이었다.
물론 이곳저곳에서 직접 내가 들고 전남 강진이나 국제 오프 앤 프리영화제 등 몇몇 영화제에서 초청 상영을 했지만. 또 '길 위의 빛들'에서는 흥남철수당시 북한에서 탈북한 사람들을 통해 전쟁을 간접적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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