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라는 자양분
어느 날 갑자기 급하게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알바를 구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다 ‘불꽃 축제 해체 작업’이라는 알바를 찾아냈습니다. 그 알바는 서울 세계 불꽃 축제 후에 뒤처리를 하는 알바였습니다. 서울 세계 불꽃 축제는 매우 규모가 큰 축제입니다. 불꽃 축제를 보기 위해 한강에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입니다. 축제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수천 개의 포죽을 쏘아 올립니다. 제가 한 알바는 그 수천 개의 폭죽을 수거하는 알바였습니다.
알바를 하기 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나 선유도로 향했습니다. 인원 체크를 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한강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수백 개의 빈 폭죽 통을 실은 배가 옵니다. 그럼 그 통을 육지로 옮기는 작업이었습니다. 8시쯤부터 시작해서 계속 폭죽을 날랐습니다. 빈 폭죽 통인데도 무게가 꽤 나갔습니다. 어떤 통은 너무 크고 무거워서 두세 사람이 들어야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빈 통을 날랐습니다. 세 시간 정도 통을 나르니 온몸이 아팠습니다. 팔은 떨어져 나갈 것 같았고, 다리는 후들거렸습니다. 그런데 수백 개의 빈 폭죽 통을 실은 배는 계속해서 오고 있었습니다. 앞이 정말 캄캄했습니다.
갑자기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돈 때문에 일해야 하는 제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졌습니다.‘왜 이렇게 내 인생은 힘들까?, 언제쯤 내 인생은 힘들지 않고 편안한 날이 올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마지막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고난의 끝은 없겠구나..
삶에 고난이 끝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그렇게 깨닫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더 편안해졌습니다. 평생 이겨내야 하는 고난이라면 오히려 더 힘을 빼고 겸허히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끊임없는 고난이 제게 뼈가 되고, 피와 살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분명 매우 힘든 일이겠지만 그것이 제 자신이 더 성숙해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분명 인생을 살면서 감당하기 힘든 고난이 몰려올 것입니다. 그것도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나 우리를 더 힘들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힘들겠지만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피할 수 없습니다.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담대하게 말이죠. 마치 저 드넓은 바다처럼 말입니다. 삶에 모든 고난은 드넓은 바다가 되는 과정임을 잊지 마세요.
에너지버스
인생은 시험에 연속이며 모든 역경은 우리가 성장하고 도약하도록 돕는 발판이다.
애드워드 기번
거친 파도는 유능한 항해사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