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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농신 Nov 15. 2020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농구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이들 당연하고, 성인들도 처음부터 농구를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운동, 모든 일이 처음에는 서툴기 마련입니다. 대신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잘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농구를 못하더라도 항상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처음 농구를 하는 아이들은 농구공도 어색하고, 슛을 쏘는 동작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농구를 계속 해온 성인들이야 슛 하나의 성공은 쉬운 일이지만 키가 작고 처음 하는 친구들에게 슛 하나의 성공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아이들 농구 레슨을 지도하다 보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쉬운 골밑슛을 놓치거나 많이 연습한 레이업을 실수할 때 가끔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이들에게 티를 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농구를 배우는 단계이고,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또 농구를 좀 못하면 어떤가요? 농구선수를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 아니라면 농구, 못해도 됩니다. 아이들에게 농구는 즐기는 취미이지, 꼭 이겨야 하는 경쟁이 아닙니다.


농구 코치로서 아이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농구를 지도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아이들의 실수에 코치가 꾸짖는다면, 아이들은 크게 낙심할 수 있습니다. 실수하더라도 격려해주고, 아이들이 본인만의 속도로 발전하는데 집중하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게 농구코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Y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제게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배운 친구인데 현재 중2로, 제게 3년 정도 농구를 배웠습니다. 그 친구는 처음에 운동신경이 좋지 않았고, 농구 실력도 크게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력이 크게 늘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전혀 티 내지 않고 언제나 격려해주었습니다.


지금 Y라는 친구는 레이업을 기가 막히게 잘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실력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레이업 하나만큼은 다른 친구들보다 월등하게 잘합니다. 그 친구를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지도하면
아이들은 분명히 발전하는구나


아이들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농구코치가 할 일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믿고, 인내심을 가지며 끝까지 지도해주는 것입니다. 제게 오랫동안 농구를 배우는 친구들은 지금도 발전하는 게 보입니다. 그 친구들이 농구를 즐기며, 본인만의 속도로 발전하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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