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끌리는 대로

하고 싶은 일

by 농신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저는 제 자신을 절제하며 생활했습니다. 순간의 욕심과 호기심은 절제하고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로 구분하며 살았습니다.


마치 저는 컴퓨터 프로그램 같았습니다. '0'과 '1' 로만 이루어진 프로그램처럼 모든 것을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로 구분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끌리는 일과 흥미가 생기는 일은 중요하지 않은 일로 구분하고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중요하지 않은 일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틀린 행동은 아니었지만 점점 삶의 감정이 무뎌져 갔습니다. 무언가 끌리고 원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무시하다 보니 제 마음이 멈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따로 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니, 저는 제 머릿속이 맴도는 끌리는 것을 따라가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제가 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생각이 나고 마음이 끌리는 것이었습니다. 끌리는 것을 해야 했습니다.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처럼 끌리는 대로 말이죠. 구몬이나 눈높이 학습지처럼 해야 할 일이 아닌,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뛰어노는 일처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냥 하세요. 다른 이유는 필요 없습니다. 하고 싶은데 이유가 있나요? 그냥 하고 싶은 거니까 하면 됩니다. 당장 자신의 앞에 하고 싶고 끌리는 일에 집중하세요.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일단 그것만 보고 따라가세요. 그렇게 마음이 끌리는 대로 살다 보면 어느 날부터 자신의 삶에 중요한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단지 취미가 아닌, 취미를 넘어 의미를 지니는 것을요.




+ 안철수 / 무릎팍도사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사람이죠. 의사로서의 14년 동안의 생활은 사업하면서 거의 쓸모가 없어졌고요. 그리고 프로그래밍할 때 개발하던 것도, 결국 경영할 때는 쓸모가 없어지고요. 그러니까 효율적인 인생이 성공이라고 하면, 저 같은 사람의 삶은 실패라고 봐야 하거든요. 인생이 효율성이 다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자기가 정말로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서 쓰는 시간은 저는 값진 시간 같아요.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기에게 기회를 주는 거예요. 자기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어떤 일을 자기가 정말 잘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하면 정말 재미있을지. 그 기회를 자기에게 주는 게 가장 큰 선물인 거죠.


+ 한 꽃거

내가 세계일주를 한다고 했을 때 말이야. 난 돈도 넉넉지 않았어. 당연히 영어도 못했지. 대학 졸업도 1년밖에 안 남았었고 심지어 당시 여친도 있었어.

근데 그냥 떠난 거야. 여행을 하지 못할 이유는 수백 가지 있었지만 가야 할 이유는 단 한 가지였거든. 가고 싶었으니까.


+ 김어준 / 청춘 페스티벌

어떤 기관에서 전 세계에서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하는 40대의 사람들을 조사한 적이 있어요. 그 사람들에게는 특징이 한 가지 있었어요. 한 가지 일을 20대부터 시작해서 40대까지 꾸준히 해서 40대에 성공한 것이 아니고 대부분 전혀 상관도 없는 일들을 많이 했답니다. 무작위로.

그 사람들은 그 순간에 자기가 해보고 싶었던 일들에 주저 없이 뛰어든 겁니다. 그러다가 아니면 다른 거 하고, 또 아니면 다른 거 하고. 미루지 않았던 거 에요.

그러다 30대 중반, 어느 시점쯤에서 자기가 잘하던 일을 깨달은 거죠. 그로부터 10년간 그 일을 했더니, 결과적으로 유명해져 있더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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