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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농신 May 10. 2018

마지막 잎새

작은 아들 글

하나하나 나에게 소중한 거였는데

하나둘씩 떨어질 땐 소중하다기 보단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오랫동안 붙어있었던 만큼

떨어져도 쓰라림보다 홀가분한 기분


어제오늘 나에게 중요한 거였는데

오늘내일 지나갈 땐 중요하다기보단

너무나도 평범해져서

특별할 일 없었던 만큼

지나가도 아쉬움보다 뿌듯한 기분

 

마지막 잎새처럼 떨어져도 아쉽지도 쓰라리지도 않은

마치 떨어지기를 기대하듯이

마치 떨어지기를 기대했던 듯이 


그저 봄이 빨리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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