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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하 Aug 09. 2020

뉴노멀 시대의 이야기

Think

거울 속 세계는 현실과 많이 닮아있으면서, 또한 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기 자유주의 이야기는 그 단점을 고치기 위해 끊임없이 거울(공산주의적 접근)을 보며 발전을 하게 됩니다(초기 복지정책 등의 모태가 됨). 사실 1,2차 세계대전 전후에 공산주의 이야기에 열광했던 사람들도 미국 등 대부분 현재 자유주의 대표 국가의 진보 지식인들이었습니다. 그렇게 Mirroring Effect, 즉 동조 현상이 이야기 간에도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질과 현실을 언제나 염두하면서, 서로 논쟁하면서 천천히 조금씩 변화해왔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자유주의 이야기는 파괴된 현실을 회복하기 위해 극단적인 이상을 좇다가 어느새 현실이 파괴되는 환상(?) 나라를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야기 속 부정적 현실에 지친 등장인물들에게 거울(정책, 미디어, 프레임 등) 속 이상적인 환상(주로 기존 체제에 반대되는 혹은 퍼주는 포퓰리즘)을 보여줌으로써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하지만 환상 속 나라는 현실과 닮아 있지만 대부분 그 결과 역시 거울처럼 반대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현실의  한계를 끊임없이 은폐하기 때문에 이야기 속 '꽃'으로 불리던 선거는 '독초'로 변해버리고 정체성은 상실되며, 현실은 잊힐 수 있어 위협적입니다(ex  국가안보, 화가치 하락, 국가 부채 방치 등등).


영화 추격자에서 살인마에게 해맑게 망치를 건네주는 슈퍼 사장님의 행동은 마치 삶은 고구마를 두서 개쯤 먹었을 때의 답답함을 선사하는데요. 때로는 답답한 우리의 삶 혹은 문제를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던가(시좌의 변경), 혹은 멀리서 바라보면(시야의 변경) 이해가 되지 않았던 상황 혹은 문제가 조망되고 미래가 예상되기도 합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본다면 현재가 그동안 전개된 이야기의 [위기] 단계라면 가까운 미래는 [절정]에 해당합니다.


결국 미래는 기술, 산업 영역의 언택트 트렌드가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넘어 경제, 정치, 나아가 국가 간 관계까지도 말이죠. 즉 경제적 측면에서 비대면 기술의 발전과 활용이 우리의 일하는 모습, 배움의 방법, 소비의 방식을 언택트화 시키고 나아가 산업구조를 변화시켜왔다면 더 나아가 집단대 집단, 정치, 환경과의 언택트로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남이가!'는 대화에 적절한 답이 '그래, 남이다'로 바뀌는 동시에 다만 나의 관심, 이익집단 위주의 선택적 컨택트 시대로서의 진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인류 역사가 잘 짜인 하나의 이야기라고 가정했을 때 배경이 되는 시기나 주요 배역(주인공, 조연, 등장인물)은 변화될 수는 있지만 유사한 포맷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렇기에 역사는 반복된다(History repeats itself)는 오래된 격언처럼, 또한 그 유명한 맬서스 트랩(Malthusian Trap) 이론처럼 인류의 메인 스토리 또한 주요한 프레임(설정)이 반복되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결국 다소 암울할 수 있지만, 국가 간 갈등 및 전쟁 위험과 환경 위험(질병, 기후 등)이 절정인 미래 이야기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 : 맬서스 트랩

'기술/체계의 발달 → 임금/식량생산/위생여건 증가 → 인구 증가 → 위생 악화/질병/전쟁 → 인구 감소 → 임금/식량생산/위생 증가 → 인구 증가' 사이클'의 무한 반복


[결론 : 적자생존]

결과적으로 가까운 미래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철저한 언텍트, 적자생존의 시대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결국 언제나 그래 왔듯이...). 인류 평화를 추구했던 국가들도 이익집단 판단에 따라 편이 갈라지고, 바뀌고, 경우에 따라 대결구조를 형성할 것입니다.


정치/산업도, 지역사회도, 우리의 직업도, 인간관계도 철저히 언텍트&분화될 것입니다. 평생직장을 넘어 평생 직무의 개념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직장을 옳기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경제적인 수명을 연장할 수 없으며, 미래 세대의 직업 간 경계선은 더욱 무의미해질 것입니다. 또한 AI 기술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생존은 변화의 흐름에 적응했을 때 가능합니다. 또한 변화의 흐름을 이용하는 사람은 성공합니다. 모든 후배님들의 생존을 넘어 성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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