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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하 Nov 12. 2022

[모두의 팀장] 프롤로그

#모두의 팀장

“위에서는 못 잡아먹어 안달이고, 밑에서는 너도 나도 기어오르니 정말 힘드네요.” 최근 만난 A 팀장님의 절박한 하소연에 나도 모르 게 그만 쓴웃음을 지으며 의미 없는 말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요새 리더들이 참 힘든 것 같아요.” 몇 마디 대화를 나누 고 헤어진 뒤 집으로 향하는 길에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만나는 팀장들마다 힘들다고 하는데, 요새 팀장들의 진짜 고충은 무엇일까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 부족, 업무 전문성 부족, 의사소통 역량 미흡 등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이유들. 하지만 실제 만나본 팀장님들의 현실을 달랐습니다. 


상-리더)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기관인 창의적 리더십 센터 CCL의 조사에 따르면, 신임 임원의 40%가 18개월 이내에 자신의 역할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실패했다고 합니다. 이미 전문성을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했음에도 성과와 인간관계 사이에 균형을 잡지 못하고 지나치게 단기적 성과를 내기 위해 압박하거나, 일방적 의사소통으로 인해 조직 내 관계를 망가뜨려 실패를 초래하는 건데요, 이러한 임원의 리더십 문제는 단순히 임원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팀장의 리더십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자신의 의사 결정 실패로 업무에서 성과가 나지 않았음을 팀장의 탓으로 돌리는 상황,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한 팀장을 자신의 경쟁자로 인식하여 대립하는 상황,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인해 전체 팀워크가 무너진 상황 등으로 인해 팀장은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게 마련입니다. 


하-구성원)또한 요즘 팀장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우선 ‘낀 세대 팀장’으로 가지는 고민입니다. 위 세대와 아래 세대 사이에 낀 세대의 팀장으로서 겪는  다양한 고충들이 현재 리더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A부터  Z까지 라이프 스타일이 너무나 다른 세대들이 함께 매일 8시간씩 주 40시 간 이상을 한 공간에서 대화하고 밥을 먹고 일을 하니 당연히 갈등 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평적인 기업일수록 아래에서 느끼는 세대차이보다 위에서 느끼는 세대차이가 훨씬 높게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요즘 젊은 팀장님들이 오히려 요즘 MZ세대와 일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오늘날 현실입니다. 반면 여전히 수직적이고 일방향적인 위에서의 방향은 과거에는 모두가 동경했던 팀장 보직을 기피하는 기현상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팀장이 받는 조직의 압력은 위, 아래 양쪽에서 존재합니다.


좌-동료)14년 동안 글로벌 인터넷 스트 리밍 기업인 넷플릭스의 최고 인사책임자 CHO로 일하며 혁신적인 

인사정책을 완성한 패티 매코드에 따르면 “최고의 직장은 복지가 좋거나 급여가 많은 곳이 아니라 탁월한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말의 핵심은 탁월한 동료가 다른 어떤 보상책 보다 중요하며, 팀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패티 매코드는 특히 관리자들은 전략, 목표, 역할, 투명성 등과 같은 맥락을 적절하게 설정해 팀원들로부터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하며, 이와 같은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나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동료 팀장들의 리더십을 높은 수준으로 향상해 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가  되기 위해 힘써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리더는 상사와 부하, 나와 동료 즉 360도 측면에서 리더십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필살기)을 스스로 체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론은 어디까지나 이론이니깐요. 현실은 더욱 차갑고 냉정합니다. 팀장은 조직에서 그들의 상사와 팀원의 신뢰를 얻고, 원활하게 소통하며, 함께 일할 수 있는 동료로서 탁월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하좌오(吾,나 오)’, 360도 측면에서 팀장의 리더십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필살기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대 모든 팀장들의 눈부신 성취와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모두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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