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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하 Oct 20. 2024

돌고돌아 거짓말

회사학원론(시집)_A09

그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나도 몰래 가출한 거짓 화살

야속한 과녁에 돌고돌아 박히더라

당황한 홍조에 억장(億丈) 불이나고

눈앞은 뿌예지고 눈알은 시큼하네

미안하 억울해 무섭고도 서러워

나만 볼 수 없는 등짝의 화인(火印)


세월 지나니 당신 화살도 아프더라
젊어서 괜찮다더니 몸은 망가지고
자신 믿으라더니 자기만 살아남고

인생이 마라톤은 맞더라 역전이 안되던데

천 번이나 흔들렸음 제정신이 아닐텐데

에이도스, 본질의 천칭에 무게를 올려보자

한심한 내 것과, 무책임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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