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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하 Oct 02. 2024

선배의 전화

회사학원론(시집)_A04

어쩌다 걸려온 전화
차가운 말투, 날카로운 단어

눈치코치 무서운 그 선배

마냥 피하고, 파하고 싶었던


유난히 아팠던 그때 잔소리

진심은 흑암 속 버스 정류장

이제야 보이 그대 짐들이

요즘 거울 속 당신이 보이네

세월의 시냇물은 참 신기해

원망은 고마움색 물빛이 되어

차가운 그때가 온기가 되어

물장구가 이제 발버둥이 되어


어쩌다 걸려온 선배의 전화

다정한 그대, 그리움의 언어

눈물로 번진 억의 조각들이

전하지 못할, 감사함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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