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하 Oct 02. 2024

선배의 전화

회사학원론(시집)_A04

어쩌다 걸려온 전화
차가운 말투, 날카로운 단어

눈치코치 무서운 그 선배

마냥 피하고, 파하고 싶었던


유난히 아팠던 그때 잔소리

진심은 흑암 속 버스 정류장

이제야 보이 그대 짐들이

요즘 거울 속 당신이 보이네

세월의 시냇물은 참 신기해

원망은 고마움색 물빛이 되어

차가운 그때가 온기가 되어

물장구가 이제 발버둥이 되어


어쩌다 걸려온 선배의 전화

다정한 그대, 그리움의 언어

눈물로 번진 억의 조각들이

전하지 못할, 감사함이 되어


이전 08화 경기81가 818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