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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며 사랑하며 - 꿈꾸는공작소 2

키워드로 풀어보는 예술, 예술가, 그리고 삶

by 여운

꿈꾸는 공작소 이야기 1편

https://brunch.co.kr/@topgunkk/7




부부가 공작소를 일구면서 뜻을 함께하고자 뒤늦게 이주한 또 다른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도 도심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서 놀며 살아가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부는 시골로 이주한 뒤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신의 농사를 늘려 갔고 이웃의 품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일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돌아보니 시골살이의 여유와 행복은 아예 누리지 못하고 가난한 시골 농민의 쪼달린 삶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들의 계산법은 이러했습니다.

시골살이를 하지만, 가정의 미래를 위해 보험은 기본으로 몇 가지 들어야 했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적금도 들어야 했습니다. 자라날 아이들을 위해 집도 늘릴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결국, 이 부부는 적정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모자라는 수입을 메우지 못하고 시골살이를 끝내고 돌아갔습니다.


젊은 예술가가 시골살이를 한다는 것은 학원도 끊어야 하고 보험도 들지 않아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아이 방도 따로 못 만들어주고 과외도 학원도 미련을 끊어야 합니다.

특히나, 도시 살이를 하던 사람들에게

적당히 시골 방식으로 살아 내는 것은 너무나 무모하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Na1426040125841.jpg 꿈꾸는 공작소 부부의 햇살 드는 거실


시골 살이는 놀며 놀며 적당히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현명한 일인지 모릅니다.



안타 깝지만, 예술은 예측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술은 원래 예측 가능한 미래를 위해 결코 현재를 담보 잡지 않습니다.

예술은 그런 것입니다.


대책이 없습니다.


꿈꾸는 공작소는 어쩌면 그런 사람들이

살다 보니 만들어낸 늘 진행형인 과정인지 모릅니다.


예술가의 경제

언제나 답이 없습니다.


표어처럼 이야기합니다


" 이제,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국가가 할 일을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행복

정치가 아닌 예술가가 만듭니다.


아참 표어 하나 더


국가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습니다



이 표어가 더 중요합니다.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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