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운 Jan 18. 2023

“나의 멍에를 함께 지고”

2. 위대한 초청 (둘째 날 사경회 말씀 나눔)

이 글은 신앙묵상글입니다.

지난 1월 첫째 주 출석하는 교회에서 신년말씀사경회를 가졌습니다.

'모새골공동체' 임영수목사님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눕니다.

오늘 말씀은 "위대한 초청"이라는 제목의 3일간의 집회 중 둘째 날 말씀입니다.



<본문말씀>

마태복음 11:25 ~ 30

25.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26.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27.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말씀해석>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들아 내게로 오라 (초대)

내가 네 멍에를 메는 쉬운 방법을 가르쳐 주고

함께 멍에를 지고 갈 것이다

멍에를 지는 쉬운 방법은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것이고

아버지의 뜻을 알게 되면

온유와 겸손이라는 쉬운 방법으로

멍에를 지고 믿음의 경주를 기쁨으로 할 수 있다.          



<묵상>

28절의 말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본문말씀은 삶이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예수님은 내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에 눌려 있음을 아시는구나’

그리고 예수께로 오기만 하면 이 모든 수고와 짐을 내려놓고 쉬게 해 주시겠다 약속하셨으니

주님께로 가기만 하면 쉼을 얻는구나.

언제나 찾아가 쉴 곳이 있음을 감사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다음구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라는 말씀은

항상 마음 한편 풀리지 않는 비밀 같은 말씀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내게 오면 쉬게 하신다 말씀하시면서

짐을 내려놓으라는 말씀은 없고

오히려 당신의 멍에를 메고 배우라 하십니다.

그리고 그 쉼은 ‘마음이 쉼’이라 하십니다.

성경을 다시 읽어보면 짐을 내려 주시겠다는 말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내가 아는 쉼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얻는 것입니다

“무거운 짐을 진 채, 그것도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울 때 마음의 쉼을 얻게 하겠다.”

과연 이 말씀에 진정한 쉼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런 쉼이라면 좀 생각해 봐야 갰습니다.

오히려 원래 있던 짐에다 예수님의 멍에, 굴레까지 덧씌워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은 율법과 규례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혹은 우리들의 죄성으로  

하나님과의 기쁜 약속이어야 할 율법이

우리의 삶 전체를 짓누르는 굴레가 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 율법의 짐을 지고 있는 자들에게 쉼을 주겠다 하십니다.     


예수님은 잘못된 율법을 완전하게 완성하러 오셨습니다.

그러하기에 율법 즉, 우리가 져야 할 짐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마 5:17     


예수님은 잘못된 율법의 짐을 지고

원래의 무게보다 훨씬 더 무거운 짐을 수고로이 지고 가는

안타까운 우리들을 바라보시며,

올바르게 짐을 지는 법을 가르쳐 주시겠다 하십니다.    

 

히브리시대의 ‘멍에’는 우리의 멍에와 달리 두 마리의 소가 함께 쓰는 멍에였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이미 그 한쪽 멍에를 메고 계시기에

우리의 멍에를 대신 메어 주실 수도

우리의 짐을 내려놓게 하시지도 못하십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멍에가 우리와 달리 쉬운 것은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멍에를 지시되 온유와 겸손으로 지십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시는 멍에를 메는 쉬운 방법은

멍에를 지되 자신을 정죄하는 고난의 경주를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아 그와 소통하고 그의  성품대로 온유와 겸손으로

하나님께 길들여져 가는 것이라 가르쳐 주십니다.

일평생 내려 놀지 못하는 짐과 멍에를 메고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의 성품을 닮아 온유와 겸손으로 믿음의 경주를 헤 나갈 수 있는 강건함과

시험에 빠지지 않는 삶을 가르쳐 주신다고 합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가르쳐 주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멍에를 쓰고 같이 가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나와 똑같은 짐을 지고 나와 똑같은 멍에를 쓰시는 예수님

온유와 겸손 그 자체입니다.    

 

말씀의 제목이 “위대한 초청”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짐이 무거울 때 언제나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하지만 특별한 일에만 우리를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으로 초청하십니다.

일상에 지고 가야 할 짐을 예수님과 함께 지고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즐겁고 기쁘게 천국을 맛보며

믿음의 경주를 해 나가기를 원하십니다.

그 짐이 가볍던 무겁던 예수님이 함께 지고 계십니다.

이러한 일상의 초청에

우리가 응하고 예수님과 같은 멍에를 쓰게 되면

항상 시험에 빠지지 않는 강건한

믿음의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위대한 초청은

온유와 겸손으로 가는 일상의 초청입니다.          

대구계산성당 / 수채






<기도>     

하나님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했습니다.

더욱이 율법과 자기 정죄와 온갖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것들로

그 짐은 더 무겁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 짐을 벗고 쉬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짐은 결코 내려놓을 수 없지만

쉽고 올바르게 멍에를 메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고

함께 그 멍에를 져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 짐이 무겁고 감당하기 힘든 고통인 이유가

아버지의 뜻을 알지 못한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아버지를 더 잘 아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사

고통의 멍에가 아니라 기쁨의 멍에, 쉬운 멍에를 즐거이 지고

하나님의 일상의 초대에 응하며

기쁨으로 믿음의 걸음을 걷게 하소서

매거진의 이전글 “자아의 감옥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