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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운 Apr 01. 2023

예수님의 아픈 마음

오늘의 묵상 2023041

이 글은 신앙 묵상글입니다


2023.3.27. 묵상



본문말씀

17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8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20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21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쭈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2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24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25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31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5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니라



예수님의 아픈 마음

-최후의 만찬    


 

오늘의 묵상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최후의 만찬’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기억되는

바로 그 장면입니다.

오늘 본문 21절, 22절의 바로 그 순간입니다.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의 제자들의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돈주머니를 손에 쥐고 있는 가롯유다의

모습이 특히나 눈에 들어옵니다.   

       

마지막 식사를 제자들과 나누실 때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최후의 만찬’ 그림에서도 보이듯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예수님 앞에

유다는 함께 떡을 떼고 잔을 마십니다.

‘나를 팔자가 여기에 있다’ 하실 때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라 말씀하실 때 에도

심지어 “나는 아니지요”(25절) 하고 도리어 되묻기까지 합니다.

가증합니다.     


인간의 생각은 거기까지 인가 봅니다.

돌이킬 순간에도 돌이킬 지혜가 없나 봅니다.

말씀을 읽다 보면 누가 보아도 만찬의 장면에서

오간 대화는 가롯유다가 나를 팔 것이라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지만.

그 말씀에 대해 제자들은 

각기 자신의 생각에만 팔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롯유다 역시 인간의 ‘얕은 생각’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비켜나가 지금 이 순간을 모면할 방법을 찾기에 급급해 보입니다.

그러하기에, 오히려 “나는 아니지요”라며 되묻습니다.

가증합니다. 가롯유다의 얕고도 얕음이 다시 한번 보입니다.

가롯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돌이킬 생각보다

그 말씀으로부터 비켜나갈 궁리만 합니다. 

    

베드로 역시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마지막 식사를 빌어

죽음과 부활의 비밀을 말씀하시는 그 순간에도

자신이 본 며칠간의 예수님의 영광에만 취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도무지, 예수님의 말씀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기쁨과 결단의 마음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진짜 슬픔은 바로 이런 장면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추어지지 않는 상황을

예수님 앞에서 끝까지 감추려는 유다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과 예수님 사후의

엄청난 비밀을 말씀하시는 중에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흥분과 결단의 마음만을

보여주는 베드로     


예수님의 마음이 3년간 함께한

제자들에게 전혀 전달되지 않는 순간입니다.          

예수님은 정말 마음 아프셨을 것 같습니다.  

   

나는 어느 쪽인지 궁금해집니다.

가롯 유다처럼 예수님의 눈을 속이고

인간의 한낱 지혜로 예수님의 무게를

저울질하고 있는 자 인지

내가 받은 은혜에만 눈이 멀어

예수님의 고난에는 시선이 가지 않고

동참할 생각조차 해 보지 않는

베드로인지 궁금해집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아프십니다.


이런 것까지 다 아시는 

예수님은 더욱더 마음 아프실 것 같습니다,

이런 연약한 자들 까지도

품으시고 사랑하시고

연약하고 무지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십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주신 예수님의 메시지에 

집중해야겠습니다.

‘나를 팔 것이요, 내 몸과 피를 흘려 죄 사함을 얻게 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밤 너희가 나를 버릴 것이며 양 떼들은 흩어질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살아난 후 너희 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


예수님의 영광만이 아니라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동참하는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부탁에 집중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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