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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운 Apr 08. 2023

여호와의 산에서

고난주간 토요일 묵상

이 글은 신앙 묵상글입니다


2023.4.8. 묵상



본문말씀    

57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58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

59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60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61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62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63 주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64 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속임이 전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 하니

65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 하거늘

66 그들이 경비병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

                                                                   마태복음 27장 57 ~66 절    






출석하는 교회의 오늘 새벽기도 말씀은 

오늘 묵상할 본문인 마태복음과 같은 내용을 기록한

마가복음의 내용이었습니다.


새벽기도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죽음 이후

예수님의 장례 절차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이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정치범으로 죽임 당한 예수는 로마법에 따르면 

십자가에 그대로 달린 채 날짐승에게 뜯기도록 방치되어

시신을 수습할 길이 없었습니다.

또한, 유대인의 풍습으로 볼 때도 

몇 시간만 지나면 안식일, 유월절이 시작되기에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조차 없게 됩니다.

더불어 조상들의 무덤(조상들이 같이 들어가는 굴)에 

같이 장사 지내는 것이 전통이지만 

몇 시간밖에 남지 않은 시간 안에 

나사렛 까지 예수의 시신을 옮길 방법도 없었습니다.     

빌라도 역시 로마법만 주장할 수도

유대인의 법도를 따라 해결해 줄 방법도 없었습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도 막상 예수님의 죽음 이후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때, 아리마데 요셉이 나타나 

예수의 시신을 달라 하여 

빌라도가 내어주고

마침 골고다 인근에 있던 한 번도 쓰지 않은

새 무덤굴로 안장되는 것 역시 엄청난 

일이었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가복음에는 '아리마데 요셉이 당돌히 '요구하였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정치적인 종교적인 난관과

혹여라도 본인조차 휩쓸릴까 두려울 만한 상황에서

아리마데 요셉은 당당히 나섰습니다.


그의 곁을 삼 년 동안 따랐던

12제자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의 제자라 기록되어 있었지만

복음서 어디에도 예수님과 함께한 기록은 없습니다.

그런 그가 이런 상황에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 모든 것이 일어난 바로 이 산이 

이들의 조상 아브라함이 아들이삭을 산제사로 드리기 위해

칼을 들었던 그곳 모리아 산이었음을

하나님의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 자리에 ‘숫양’을 예비하셨던 비록 그 장소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아리마데 요셉을 준비해 주신 하나님

예수의 부활의 증인으로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게 하신 하나님     


여호와 이레 

“하나님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십자가 위에서 고통에 찬 목소리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절규하며

하나님께 간구하던 예수님의 목소리를 끝까지 외면하셨던 하나님

바로 그 하나님이

아리마데 요셉을 통해 예수의 무덤과 장례를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를 통해 부활의 

증인으로 준비하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빌라도는 경비병들에게

무덤 문을 굳게 지키라 명령하지만

모든 것은 헛것입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우리들의 부활 까지도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하십니다. 

    

우리도 준비된 마음으로

예수님의 죽음 너머의

빛난 영광과 부활을 기다려야겠습니다.



                    <이미지 핀터레스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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