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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운 Jan 08. 2020

번제를 다 드리기도 전에

2019년 올해의 말씀 묵상

※ 이 글은 신앙에 관한 글입니다. 참고하시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올해의 말씀을 받아 들고 묵상글을 쓰다 보니 

작년에 적어둔 2019년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다시 옮겨 보면서 1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내가 어떻게 단련되고 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반추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래 저래 의미가 있어 보여 글을 옮겨 봅니다.





번제를 다 드리기도 전에

먼저 적들을 물리치게 하시는 하나님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사무엘상 7장 9절~10절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흘러갑니다.

송구영신 예배 때 올해의 말씀을 기도로 받는 것은

참 뜻깊고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조차 반복되는 연례행사가 되고 

받은 말씀의 능력도 무뎌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받은 말씀은  온전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라” (삼상 7:9)     

이 말씀을 받고 감사히 기도하며 얼마나 온전치 못한 예배를 드려 왔나 

스스로 책망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한 달 그 온전한 예배에 대한 다짐은 어느새 사라져 버린 것 같습니다.     

오늘 책상 앞에 있는 그 올해의 말씀을 다시 한번 봅니다.     

그리고 성경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온전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이 없습니다.    

얼마나 당황스러운지요, 얼마나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았기에

저 말씀과 같은 말씀이 내 성경에는 없습니다.    


찬찬히 성경을 찾아 읽었습니다     

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10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개역개정     


비슷한 말씀이라고는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밖에 없습니다.     


9    사무엘이 젖먹이 어린양 하나를 끌어다가 그것을 통째 번제로 바치고 이스라엘을 구해 달라고 야훼께 부르짖자 야훼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10    사무엘이 아직 번제를 드리고 있을 때, 블레셋 군이 이스라엘을 치러 진격해 왔다. 그러나 그 날 야훼께서 블레셋 군 머리 위에서 천둥을 크게 울리시자 그들은 혼비백산하여, 이스라엘에게 쫓겨 도망쳤다

공동번역 개정판     


여기에는 온전한 이란 단어조차 없습니다


통째 번제      

"온전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라"는 문장을

'온전한'  '예배'  '하나님께'라고 

문자 그대로 이해했었습니다.     


문맥을 알고 앞뒤를 알아야 올바른 이해를 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문자 그대로 가슴에 박히는 말씀도 있고 오늘은 그 전후사를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7장을 읽었습니다     

이스라엘 족속이 하나님을 사모하자

사무엘은 너희가 진심으로 돌이키면 블레셋을 하나님이 물리쳐 주신다 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이전 것들을 다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게 됩니다

이에 사무엘이 백성들을 미스바에 모이라하고

이에 사람들이 미스바에 모여 단식하며 자신들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블레셋은 오히려 그들을 치러 올라왔고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했습니다

사무엘은 어린양을 번제로 올리고 기도했습니다

아직 제사를 다 드리기도 전에 블레셋은 쳐들어 왔고

블레셋은 패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이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고 

감사하며 에벤에셀의 돌을 세웠습니다.     


이것이 7장의 이야기입니다.          

어디에도 제가 집중했던 '온전한 예배'는 없었습니다


영어성경을 찾아보았습니다     

Samuel begged the LORD to rescue Israel, then he sacrificed a young lamb to the LORD. Samuel had not even finished offering the sacrifice when the Philistines started to attack. But the LORD answered his prayer and made thunder crash all around them. The Philistines panicked and ran away.

CEV영문성경     


사무엘은 주께 이스라엘을 구하여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런 다음에, 사무엘은 어린양을 주께 제물로 바쳤다. 사무엘은 블레셋 사람들이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제물을 바치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께서 대답하셨다.


네이버 영문번역     

그냥 어린양. a young lamb

집중해서 찾아봤던 온전함은 어디에도 없고 

단지 어린양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번재. 온전한 예배

그것이 바로 어린양.     

하늘 아래 온전한 것은 오직 예수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내가 얼마나 바보인가를 느낍니다     

온전한 예배라는 글을 어린양 예수로 읽을 수 없었던

참 형식적인 신자.     


본문의 핵심은

백성들이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자

예수님이 친히 우리를 구원해 주시돼

백성들이 번제를 마치기도 전에

먼저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였습니다...     


제가 올해 받은 말씀은     

"어린양 예수께  모든 것을 아뢰라

그리하면 네가 다 아뢰기 전에 

이미너를 먼저 구원해 주신다"

는 약속의 말씀이었습니다.     


나보다 먼저,

내가 드리기도 전에 먼저     

한글 성경은 드릴 때에 ,라고 번역하고

영어 성경은 바치기도 전에 라고 번역했습니다     

드릴 때, 라는 동시 시점보다는 바치기도 전에 라는 번역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내가 드리기도 전에

나보다 먼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은혜는 이렇게 오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구하라 했는데

구하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아니 얼마나 모르기에

물 붓듯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생활 속에서 예배자의 삶을 살아라.

올해 제가 받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예배자의 삶을 먼저 살기도 전에

나락에서 건져 주십니다.     

그분은 나의 유일한 구원자이십니다.

이 세상 유일하신 온전한 분이십니다           



온전한 예배는 생활 속에 삶 속에 어린양 예수를 구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인간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 사이     

날마다 기도하고 삶이 예배인 예배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여 먼저 이끌어 주시옵소서.     

나 보다 먼저 나를 구원해 주신 그분이

미스바에 모여 회개할 때,

미쳐 주께 아뢰기도 전에

이미 역사하고 계십니다.     


새로운 한 해

우리 가정에도 다양하고

힘든 어려움들이 다시 열렸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 새롭게 출향 한 자녀

사회에 첫발을 디디고 아르바이트와 음악사이

힘듦에 지쳐가는 자녀


사방이 둘러싸인 적과 같은

지경에 있는 두 사람.

그리고.....


하나님을 더 찾겠습니다

회개하고 그에게 아뢰면 내가 다 말하기도 전에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쥐고

올 한 해 뚜벅뚜벅 걸어 보겠습니다.     


                                                                                                            2019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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