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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운 Feb 22. 2021

아침 묵상

사순절을 지나며

좋은 종이는 아무리 덧칠을 해도

다 받아줍니다.

덕지덕지 잘못 올린 색깔도

제 몸이 헤지는 그 순간까지

받아줍니다.


그려놓고 보면

내 지나간 헛된 붓 자국이 

다 드러나는 그림 한 장


우리가 그를 닮을 때까지

그는 참고 용서하십니다.

그는 사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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