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지나며
좋은 종이는 아무리 덧칠을 해도
다 받아줍니다.
덕지덕지 잘못 올린 색깔도
제 몸이 헤지는 그 순간까지
받아줍니다.
그려놓고 보면
내 지나간 헛된 붓 자국이
다 드러나는 그림 한 장
우리가 그를 닮을 때까지
그는 참고 용서하십니다.
그는 사랑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