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스로에게 참 많이 물었다.
"네가 가장 잘하는 게 뭐니?"
음.. 일단 시작하기?
겁 없이 도전하기,
해보고 안되면 그만두기,
누군가 하면 나도 할 수 있다 정신,
그러다 진정성이 없다 느끼거나 내 역량이 안되면 빨리 다른 것을 찾아보기,
그러다 또 배워보고 싶다. 따라 하고 싶다. 느껴지면 무조건 믿고 따르기
무너지면 또 일어서고
좋아하면 돈이 안되어도 성공하지 못해도 그냥 하기
당장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인 것 같다.
그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연대'인 것 같다.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은 가치, 소중함을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때 살아있음을 증명할 일이 없다.
하물며
새벽에 그냥 조용히 내 피를 빨아먹어도 되는 모기도
자신이 여기 있음을 알리는 소리를 내지 않는가?
물론 정말 가만두고 싶지 않으나 모기 중에 관심종자인가 보다 하면
좀 이해가 되며 잡으러 다닌다.
'연대'는 혼자 하기 힘든 사람들끼리 함께 하며
그 뜻을 이루어내고 격려하며 이끄는 힘이 있다.
조직을 몸담아 본 사람들은 무슨 또 연대냐고 하겠지만
연대의 힘은 대단함을 나는 내가 속한 독서열차 독서모임에서
가능성을 보았고 하나하나 열매를 맺으며
내가 절대 나를 내려놓게 하지 못하는 중심이 되어 가고 있다.
가끔 이런 분들을 내가 책을 읽지 않았다면
어디서 만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귀한 인연이고
그들을 만나기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책이 주는 순수성과 유연성 그리고 진실함을
나와 같은 행위를 하는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책에 몰입되기 시작한 것이 2017년 7월이다.
당시 나는 일단 해보기로 했다.
좋은 사람들과 끝이 없는 독서여행을 함께 해보자.
이 좋은 것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말이다.
그렇게 시작한 나의 독서일상은
5년째에 들어서니
책으로 계시를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을 최근에 정말 많이 하게 된다.
나에게 그렇게 와준 <은퇴하고 즐거운 일을 시작했다>는
인생의 또 다른 획을 긋게 해 줄 것 같다.
맨 마지막 장을 읽고 덮으며
나는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아직 나에게도 기회가 있음을,
그리고 가장 잘하는 일단 해보기(요리와 인테리어 등등 관심 없는 것들엔 꿈쩍도 안 함)에
내 은퇴 후 인생에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p.s
후시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