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월
내게 시작의 달
태양 여름,
결국 나를 말레이시아 여기로 이끈 건가?
이유를 찾아 내 행동과 마음에 연결 짓는다.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근원지를 찾고 그 힘으로 나아간다.
돌덩이처럼 그것이 나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내 흔들림에 지지대가 되어 줄 수도 있다.
흩날리는 바람에도 쉽게 무뎌지고
흩어지는 것들에 무너질 수도 있지만
그것이
결국 내겐 시작의 알림이었다.
1996년 8월 첫 입사
2017년 7월 온라인 독서모임 가입
2015년 8월 매출 하락
2019년 8월 아들의 사춘기
2022년 7월 10여 년 만의 받게 된 30만 원 급여봉투
2022년 8월 향후 20년을 위한 새로운 도전 계획
깊이 생각하지 않고
7월, 8월
내 기억 속에 나의 이력을 변화시킨 것들을
적어보았다.
1년 중 내가 가장 두려워하던 달은 11월이었는데
7,8월은 또 이런 사연들이 있었구나.
26년 차 직장인 그리고 생업인
30만 원의 급여봉투가 내게 준 작고 큰 의미
내 것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 죄,
나를 제대로 볼 줄 몰랐던 업,
나보다 타인에게 집중했던 나날들이 주는 결과.
그래도 또 반복될 수 있는 굴레들이라도
나는 조금은 이탈해보기로 했다.
사랑하는 이유,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서.
그 중심에 나를 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