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아, 오빠야!”
벌써 두 번째 전화다.
한 달 전 처음 걸려온 전화는 그저 꿈인 줄 알았다. 너무 놀래서 오빠에게 그 무엇도 묻지 못했다. 그저 살아있다고 믿고 오빠가 하늘나라에 갔을 리 없다 믿으며 잠에서 깨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현실은 오빠가 이 세상에 없고 그저 꿈이었다는 것을 5분 넘게 멍하게 있다 깨달았다.
오늘 또 전화가 왔다.
첫 번째 전화와는 달리 나는 받자마자 물었다.
“오빠 어디야?”
‘그래 죽었을 리가 없어. 2년이 넘었으나 오빠가 어딘가에 있다 나에게만 알려주는 거야. 그럴만한 사정이 분명히 있었을 거야. 그래 당연하지. 오빠는 살아있어. 이것 봐. 전화가 또 왔잖아.’
”오빠 어디야? “
재차 물었으나 오빠는 다른 말은 뭐라 하는 듯한데 어디 있냐는 내 질문에만 정적이 흘렀다. 3번은 넘게 물었던 것 같은데 어디에 있는지 바보가 된 것처럼 말을 못 한다.
오빠의 대답을 기다리다 전화가 끊기자마자 깨어보니 새벽 2:30이다.
오빠를 부르며 울다 이렇게 그냥 잠들면 안 되겠다란 생각에 글로 남긴다. 세 번째 전화가 오면 무슨 대화를 나눠야 지난 이전보다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오빠가 내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가 애정이 넘쳐 더 가슴이 아프다. 나를 아니 내가 평생 그리워하며 살아가겠지. 너무 빨리 간 오빠, 평생 그럴 리가 없다며 소리치면서 오빠의 전화가 오길 기다리며 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