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모델, MX-5 스피릿 레이싱의 탄생
마쓰다가 ‘MX-5 스피릿 레이싱’ 한정판 모델을 올해 11월 출시한다. 지난 도쿄 오토 살롱에서 공개된 이 모델은 200대만 생산되며, 기존 MX-5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출력은 197마력으로 증가했고, 섀시와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었다. 또한, 경량 레이즈 TE37 휠과 전용 에어로 키트가 적용돼 더욱 공격적인 스타일을 갖췄다.
마쓰다는 과거 ‘마쓰다스피드’ 브랜드로 고성능 모델을 선보였지만, 10여 년 전 운영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번 ‘마쓰다 스피릿 레이싱’ 브랜드를 새롭게 출범시키며 다시 퍼포먼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토요타 GR86, 혼다 S2000 후속 모델, 현대 N 브랜드와 경쟁할 것으로 보이며, 희소성과 성능을 갖춘 MX-5 스피릿 레이싱이 자동차 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MX-5 스피릿 레이싱은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가 추가되었다. 새로운 전면 스플리터와 사이드 스커트가 적용되면서 보다 공격적인 외관을 완성했으며, 차체 곳곳에는 블랙 컬러 디테일이 가미되어 고성능 모델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블랙 배지와 전용 스티커가 더해져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준다.
휠은 6스포크 블랙 레이즈(RAYS) TE37 단조 휠이 장착되었으며, 레드 컬러의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되었다. 타이어는 요코하마 아드반 AD09가 사용되며, 이를 통해 접지력과 트랙션이 향상되었다. 차체 색상은 ‘에어로 그레이’ 컬러로 마감되었으며, 전용 에어로다이내믹 바디킷이 추가됐다.
실내에서는 레이싱 감각이 더욱 강조됐다. 레카로(Recaro) 버킷 시트와 사벨트(Sabelt) 4점식 안전벨트가 기본 적용되었으며, 트랙 주행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 노브, 센터콘솔, 핸드브레이크 레버에는 알칸타라 가죽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차체 후면부와 엔진룸에는 ‘12R’ 배지와 고유번호가 부착되어 한정판 모델임을 강조한다. 실내 곳곳에는 레드 스티치가 더해져 스포티한 분위기를 살렸으며, 이를 통해 MX-5 스피릿 레이싱은 단순한 로드스터를 넘어 트랙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MX-5 스피릿 레이싱은 기존 모델보다 한층 강력한 성능을 갖춘다. 2.0리터 자연흡기 4기통 엔진에 새로운 캠샤프트, 피스톤, 배기 매니폴드, 실린더 헤드가 적용되어 출력이 197마력으로 상승했다. 기존 모델보다 반응성이 더욱 향상되었으며, 보다 다이렉트한 가속 성능을 보여준다.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스펜션과 섀시도 업그레이드되었다. 빌스테인(Bilstein) 고성능 댐퍼가 장착되었으며, 하부 보강을 통해 차체 강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이 향상되었으며, 보다 정밀한 핸들링이 가능해졌다.
특히, 특수 설계된 타이어가 추가되어 코너링 성능이 더욱 정교해졌다. MX-5 특유의 가벼운 차체와 균형 잡힌 핸들링이 한층 더 발전하면서,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X-5 스피릿 레이싱은 단 200대만 한정 생산되며, 일본 시장 전용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MX-5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마쓰다가 해외 시장의 반응을 보고 추가 출시를 고려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이번 모델을 시작으로 마쓰다가 ‘스피릿 레이싱’ 브랜드를 통해 추가적인 고성능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만약 MX-5 스피릿 레이싱이 성공적인 반응을 얻는다면, 향후 CX-5나 마쓰다3와 같은 모델에서도 퍼포먼스 버전이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정판 모델은 올가을부터 일본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700만 엔(한화 약 6,53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 추첨을 통해 구매자가 선정될 예정이며, 고성능 브랜드를 부활시킨 마쓰다가 다시 한 번 스포츠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