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 프로그레스가 선보인 다른 차원의 슈퍼카 등장
자동차 시장에서 개성이 중요한 시대,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디자인의 파격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튜닝 브랜드 밸류 프로그레스(Value Progress)가 선보인 ‘더 비스트(THE BEAST)’는 기존 슈퍼카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동차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오사카 오토 메세에서 첫 공개된 이 차량은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혀 다른 스타일과 개성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다.
‘더 비스트’는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의 5.7리터 V12 엔진과 매뉴얼 기어박스를 유지하며, 최고 595마력까지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성능이 아닌 스타일에 있다.
1급 서스펜션을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지만, 차량의 목적 자체가 성능보다는 독창적인 외관과 존재감을 강조하는 데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더 비스트’의 디자인은 일본의 보소조쿠(폭주족)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더욱 과감하게 해석되었다. 차량의 전면부는 마치 새의 부리를 연상시키는 뾰족한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수직으로 정렬된 헤드라이트와 고압축된 안개등이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또한, 원형 통풍구와 공격적인 날개 디자인이 곳곳에 배치되어 차량의 전체적인 역동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후면 역시 과감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넓어진 휠 아치와 날카롭게 다듬어진 라인이 강렬한 인상을 주며, 다양한 스포일러와 피니셔가 장착되어 있다. 기존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보다 570mm 길고 360mm 넓어진 차체는 마치 도로 위를 지배하는 포식자를 연상케 한다.
‘더 비스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 한 대만 제작된 희귀한 슈퍼카다. 밸류 프로그레스는 이 모델을 대량 생산할 계획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튜닝카 시장에서 독창적인 디자인과 파격적인 스타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주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극단적인 디자인 변화와 차체 개조로 인해 도로 주행 허가를 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일부 자동차 애호가들은 ‘더 비스트’가 전시용 차량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더 비스트’는 단순한 슈퍼카가 아니다.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를 기반으로 한 이 차량은 기존의 틀을 깨는 대담한 디자인과 독특한 감성으로 자동차 문화에 한 획을 그었다. 성능보다는 스타일과 존재감을 극대화한 점에서, 이는 슈퍼카의 새로운 해석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양산 가능성과 도로 주행 허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더 비스트’는 그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동차 역사 속 독창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