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전기차 RZ, 스티어 바이 와이어 도입과 추대 주행거리 개선
렉서스가 또 한 번 전기차 시장에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기술을 아낌없이 담아낸 2026년형 RZ는 단순한 신차 그 이상이다.
완성도를 중시한 개발 전략을 고수한 끝에, 렉서스는 이제 스티어 바이 와이어와 시뮬레이션 변속이라는 독보적인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RZ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다.
기존 기계식 연결 대신 전자 신호로 조향을 제어하는 이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조향비를 유연하게 조정하며, 더욱 정밀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조향 범위를 200도까지 확장한 덕분에 좁은 공간에서도 민첩한 조작이 가능해졌다.
요크 타입 스티어링 휠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와 직관적인 주행 감각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며, 렉서스는 운전 경험의 질적 변화를 꾀했다.
RZ는 단일 모터부터 듀얼 모터까지 다양한 성능 구성을 갖췄다.
기본형 RZ 350e는 전륜 단일 전기 모터를 통해 224마력(167kW)의 출력을 제공하며, 77kWh 배터리 팩 덕분에 최대 575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고성능 RZ 500e는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총 375마력(280kW)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6초면 도달한다.
여기에 출력이 더욱 강화된 RZ 550e F Sport는 무려 402마력(300kW)과 4.4초의 제로백 성능을 보여준다. 단, 주행거리는 450km로 다소 줄어든다. 소비자의 다양한 주행 성향에 맞춘 세분화된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배터리 용량도 향상됐다. 기존 64.3kWh였던 용량이 69.3kWh로 확대되면서 주행거리가 약 100km 더 늘었다.
게다가 22kW 온보드 충전기를 새롭게 탑재해, 레벨 2 AC 충전 시에도 더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에서 중요한 요소인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모두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진 셈이다.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일상에서의 전기차 활용성을 고려한 실용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렉서스는 2026년형 RZ를 통해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선 '운전의 경험'을 제시한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와 시뮬레이션 변속 시스템은 기술적 진보를 넘어 감성적 만족까지 노린 전략이다.
성능, 충전 효율, 주행 감각까지 전방위로 다듬어진 이번 모델은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렉서스의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양과 가격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지만, 이미 시장의 기대치는 충분히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