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르노 5"가 전기차로 부활
르노의 전설적인 해치백 ‘르노 5’가 전기차로 부활했다.
바로 ‘르노 5 E-Tech’. 이미 ‘2025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 모델은, 귀엽고 세련된 디자인에 뛰어난 전동화 성능까지 더해져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과의 정면 대결이 예고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흐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르노 5 E-Tech는 과거 르노 5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기차로, 전장 3,920mm의 차체는 경쟁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크고 넓다.
휠베이스 역시 길어 실내 공간과 승차감 면에서 더 우수하다. 실내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계기판으로 구성되어, 작지만 디지털 감성은 확실히 챙겼다.
디자인은 복고풍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귀여운 전기차’라는 평가와 함께 대중의 시선을 끌고 있다.
르노 5 E-Tech는 52kWh 배터리로 WLTP 기준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42kWh, 315km 주행 거리보다 우위에 있으며, 150마력의 출력 역시 캐스퍼(97마력)를 크게 앞선다.
전륜구동 기반으로 민첩한 주행 성능을 보여주며, 효율성과 퍼포먼스를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도심형 전기차를 넘어서, 경쾌한 드라이빙까지 가능하다.
르노코리아는 2024 부산모터쇼에서 르노 5 E-Tech를 공개하며 국내 시장 반응을 타진한 바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매우 멋진 르노 모델의 수입을 계획 중”이라고 언급해 출시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세닉 E-Tech의 출시도 예정된 상황에서, 르노 5 E-Tech 역시 올해 안에 한국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과거 전기차 조에(ZOE)의 실패 사례처럼, 가격 전략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캐스퍼와 EV3 사이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포지셔닝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르노 5 E-Tech는 단순히 복고풍 감성에 머무르지 않는다.
소형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만큼 주행 성능, 효율,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다. 국내 출시가 현실화된다면, 캐스퍼 중심의 소형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균형을 가져올 강력한 도전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