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공개
BMW가 '2025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전기차 시대의 퍼포먼스를 새롭게 정의할 콘셉트카,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Vision Driving Experience)'를 공개했다.
이번 쇼카는 단순한 전시용 콘셉트가 아닌, BMW M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응축한 모델로, 차세대 전기 고성능 차량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기반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출시될 '전기 M3'를 포함한 고성능 라인업에 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특수 발광 도장을 채택해, 햇빛을 흡수한 후 야간에 스스로 빛을 발하는 독특한 외관을 갖췄다.
특히 자외선 조명 아래에서 노란색 그러데이션을 형성하는 후면 디자인은 쇼카다운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휠 디자인 역시 독창적이다.
주행 상황에 따라 가속 시 녹색, 회생 제동 시 파란색, 브레이크 시 주황색으로 변하는 컬러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차량의 상태와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BMW는 이를 통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감정을 전달하는 자동차'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콘셉트카는 BMW가 2023년 발표한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M 브랜드 특유의 공격성과 스포티함을 더했다.
대형 전면 범퍼, 근육질 휠 아치, 패스트백 스타일 루프라인 등이 결합되어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스포츠 세단의 비례감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능동형 에어로 시스템과 C자형 테일램프는 고속 주행 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며, 실제 드리프트 및 코너링 퍼포먼스에서도 M 모델다운 역동성을 입증했다.
BMW는 정숙성만 강조하는 기존 전기차와는 달리, 고성능의 즐거움을 그대로 계승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BMW는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양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 모델에 적용된 핵심 기술은 곧 현실이 될 예정이다.
슈퍼컴퓨터 기반 제어 시스템인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는 향후 모든 차세대 M 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며, 개별 휠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4모터 드라이브 시스템도 도입된다.
오는 2025년 iX3 전기 SUV를 시작으로, 2026년 신형 전기 3시리즈(i3), 그리고 전용 M 퍼포먼스 모델까지, BMW는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통해 본격적인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단순한 미래형 콘셉트카를 넘어, 전기차 시대에도 M 브랜드의 정신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했다.
17,990Nm에 달하는 초강력 토크, 감정을 표현하는 시각적 인터페이스, 능동형 공력 시스템 등은 퍼포먼스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다.
조용하지만 더욱 빠르고 스마트한 미래, BMW는 이 콘셉트카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