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중국 맞춤형 롱휠베이스 전기 세단 선보여
메르세데스-벤츠가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소비자만을 위한 맞춤형 전기 세단, 신형 ‘CLA L’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 CLA L은 기존 CLA 대비 휠베이스가 40mm 늘어난 롱휠베이스 버전으로, 넓어진 실내 공간과 고급 편의 사양을 갖춰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수요를 정조준했다.
특히, 벤츠는 CLA L을 통해 '더 똑똑하고 더 편안한 차'를 구현하며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CLA L은 전장 4,763mm, 전폭 1,856mm, 전고 1,469mm, 휠베이스 2,830mm로 기존 CLA보다 전반적으로 커진 차체가 특징이다.
롱휠베이스 설계를 통해 확보된 넓은 2열 공간은 뒷좌석 선호도가 높은 중국 시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외관은 142개의 LED가 적용된 A-자형 전면 패널, 삼각별 그래픽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 벤츠 특유의 프리미엄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특유의 매끄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강조했다.
실내에는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집약됐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플로팅 MBUX 슈퍼스크린'이 적용되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MB.OS 운영 체제가 구동된다.
엔비디아 오린(NVIDIA Orin) 칩을 탑재해 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 제스처 컨트롤, 5G 네트워크 지원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지원하며, 스마트카의 기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파워트레인 역시 고성능 사양을 갖췄다. 85kWh 리튬 이온 배터리와 최대 268마력의 전기 모터 조합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866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여기에 800V 고전압 아키텍처 기반으로 최대 93%의 에너지 효율성을 실현했으며, 325kW 급속 충전기로 10분 충전만으로도 약 370km 주행이 가능해 실용성과 효율 모두를 만족시킨다.
CLA L은 벤츠가 중국 시장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중국 R&D 센터에서 직접 설계 및 개발된 CLA L은 벤츠가 로컬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전용 모델을 출시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중국 내 프리미엄 전기차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벤츠는 이번 모델을 통해 고급감과 첨단 기술을 앞세워 브랜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LA L은 전통적인 럭셔리 세단의 감성과 최신 전기차 기술을 조화롭게 융합한 전략적 모델이다.
단순한 롱휠베이스 확장이 아닌, 지역 특화형 설계를 통해 실질적인 사용자 만족도를 높인 점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벤츠의 치밀한 접근을 보여준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맞춤형 전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프리미엄 EV의 진화는 이제 중국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