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주행거리" 1,100km 가는 신차 등장
오모다 9 SHS, 유럽 상륙
오모다 9 / 사진=체리자동차중국 체리자동차의 서브 브랜드 오모다가 중·대형 SUV 시장을 겨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오모다 9 SHS(Super Hybrid System)’를 공개하며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SUV급 성능과 고급 인테리어, 여기에 7,700만 원대라는 가격까지 더해져, 가성비와 고성능을 모두 갖춘 전략형 모델로 평가된다.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압도적 주행성능 구현
오모다 9 엔진룸 / 사진=체리자동차오모다 9 SHS는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 그리고 3단 자동 변속기가 조화를 이루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총 출력은 449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700Nm(약 71.4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4.9초로, 고성능 해치백인 BMW M135i와 비슷한 수준이다.
배터리 용량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34.5kWh 대형 배터리는 순수 전기 모드만으로도 1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드를 포함한 종합 주행 가능 거리는 무려 1,127km에 달한다.
이 수치는 장거리 주행이 많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SUV다운 디자인과 실내 사양
오모다 9 실내 / 사진=체리자동차차체 길이 4,775mm의 오모다 9는 D~E세그먼트급 중·대형 SUV로, 전면부에 수평형 LED 라이트바와 수직형 DRL을 적용해 강렬한 첫인상을 제공한다. 허니콤 그릴과 4구 배기구, 플러시 도어 핸들도 더해져 고급 SUV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 역시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 24.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소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14 스피커), 전좌석 열선·통풍 시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조작부는 메탈 다이얼과 슬라이딩 커버 방식으로 설계되어 고급감을 높였다.
‘풀옵션 원 프라이스’ 전략
오모다 9 / 사진=체리자동차오모다 9 SHS는 트림을 나누지 않고 하나의 풀옵션 사양으로만 판매된다. 이른바 ‘원 프라이스 전략’을 통해 구매자에게 가격과 사양에 대한 복잡한 고민을 줄이는 동시에 차량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총 20가지 기능이 포함되며, 540도 파노라마 카메라와 6가지 주행 모드를 통해 도심, 스포츠, 오프로드 주행까지 모두 커버 가능하다.
충전은 70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30분 이내에 실질적인 주행 가능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과 품질 보증으로 유럽 시장 본격 공략
오모다 9 / 사진=체리자동차영국에서 책정된 판매가는 44,990파운드, 한화 약 7,7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유럽 내 중·대형 SUV 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비슷한 성능을 지닌 SUV들과 비교해도 약 1,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여기에 7년/10만 마일 일반 보증과 8년 배터리 보증이 포함되어, 브랜드 신뢰도 확보에도 힘을 실었다.
오모다는 올해 말까지 영국 내 전시장을 100곳 이상으로 확장하고, 이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SUV 고객층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모두를 겨냥한 양면 전략이 핵심이다.
오모다 9 / 사진=체리자동차오모다 9 SHS는 단순한 하이브리드 SUV를 넘어, 고성능, 고급감, 장거리 주행, 실속 있는 가격까지 모두 갖춘 다기능 전기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품질과 효율성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서도 손색이 없다.
향후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오모다 9이 얼마나 빠르게 점유율을 넓혀갈지, 고급 SUV의 새로운 기준을 어떻게 재정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