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BMW·현대차, 잇단 제작 결함으로 총 1만6,577대 리콜 조치
기아, BMW코리아, 현대자동차가 제작·판매한 일부 차량에서 연료 누유, 시동 꺼짐, 수소 누출 등의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총 14개 차종 1만6,577대를 대상으로 리콜이 진행된다고 29일 밝혔다. 차량 보유자는 개별 문자 또는 우편을 통해 리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기아는 스포티지와 셀토스 2개 차종 1만2,949대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다. 문제의 원인은 고압 연료 파이프 제조 불량으로, 해당 부품에서 연료가 누유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이 결함은 화재 발생 위험을 수반해 안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리콜은 5월 28일부터 시작되며, 해당 차량은 2023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BMW코리아는 520i 등 총 11개 차종 2,213대에서 배터리 배선 연결 부품의 장착 불량이 확인돼 리콜을 실시한다.
해당 결함은 48V 스타터 발전기와 관련된 문제로, 차량이 시동 중 꺼지거나 배터리 충전이 되지 않아 운행 중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외에도 X3 20 xDrive 등 2개 차종 25대에서는 발전기와 배터리 간 연결 볼트 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량에 대한 리콜은 이미 5월 16일부터 시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1,390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수소 배출구의 보호마개 설계가 미흡해 수분 유입 또는 결빙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압력 해제 밸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수소가 차량 외부로 누출될 위험이 존재한다. 리콜은 5월 22일부터 시작됐다.
대형 상용차인 만큼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클 수 있어 운전자들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이번 리콜은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닌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결함들이 원인이 됐다.
화재 위험, 시동 꺼짐, 수소 누출 등은 모두 인명 피해로 직결될 수 있는 요소인 만큼 리콜 대상 차량을 소유한 운전자는 반드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해당 차량을 이미 자비로 수리했더라도, 제작사의 리콜 대상에 해당된다면 관련 영수증을 제출해 수리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
차량 리콜 여부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www.car.go.kr)를 통해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쉽게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