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 트림 추가
쉐보레가 2026년형 실버라도 EV에 신규 트림 ‘트레일 보스(Trail Boss)’를 추가하며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오프로드 수요에 본격 대응한다.
고성능 전동 파워트레인과 험지 주행 최적화 설계를 결합한 트레일 보스는, 전기차로도 거침없는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픽업트럭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하드웨어 구성이 특징이다.
서스펜션은 기본 모델 대비 2인치(약 51mm) 리프트 업되어 지상고가 24% 향상됐으며, 35인치 올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돼 극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접근각 31.6도, 이탈각 25.1도로 설계돼 험준한 경사면에서도 탁월한 지형 대응력을 제공한다.
레드 포인트 견인 고리, 고각 프론트 범퍼, 전용 18인치 휠과 같은 시각적 요소도 강력한 오프로드 감성을 더한다.
여기에 전용 터레인 주행 모드, 사륜 조향 시스템, 대각선 저속 주행을 지원하는 ‘사이드윈더(Sidewinder)’ 기능이 포함되어 고난도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다.
익스텐디드 배터리 모델은 625마력과 765lb-ft(약 104kg·m)의 토크를 발휘하고, 고성능 맥스 배터리 사양은 725마력에 775lb-ft(약 107kg·m)의 고출력을 자랑한다.
EPA 기준 주행거리는 660km, GM 자체 추정치로는 최대 770km로, 전기 픽업트럭 가운데에서도 상위권 성능을 보여준다. 최대 견인력은 약 5톤, 적재 중량은 900kg에 달해 상용과 레저를 아우르는 활용성도 갖췄다.
실내는 고급감과 실용성을 겸비한 설계가 눈에 띈다.
쉐보레는 보조 스위치 패널을 마련해 외부 조명 및 전장 장비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으며, ‘멀티플렉스 미드게이트(Multi-Flex Midgate)’ 기능을 통해 적재 길이를 최대 약 3.3m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는 자전거나 장비류, 건축 자재 등을 적재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또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 크루즈(Super Cruise)’가 기본 적용되어 고속도로 및 트레일러 견인 주행 중 핸즈프리 주행을 지원한다.
구글 지도와 연동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EV 주행에 특화된 경로와 충전 스테이션 정보도 제공한다.
트레일 보스 트림은 익스텐디드 배터리 모델이 72,095달러(약 1억 원), 맥스 배터리 모델은 88,695달러(약 1억 2천만 원)부터 시작된다.
가격대는 프리미엄 전동화 트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포드 F-150 라이트닝과 리비안 R1T와의 정면 경쟁을 예고한다.
쉐보레는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를 통해 단순한 전기차 확장을 넘어, 고성능과 실용성을 갖춘 전기 오프로드 픽업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대의 픽업트럭이 단지 친환경성을 넘어, 어떤 지형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전천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